“어떻게 이런 가격이?” 625km 주행 가능한 신형 전기차에 ‘화들짝’

닛산의 반격, 전기차 ‘N7’로 中 EV시장 재도전
닛산 N7 공개
N7/출처-닛산

닛산이 중국 시장에 신형 전기 세단 ‘N7’을 출시했다. 최대 625km의 주행 거리와 2300만 원대의 시작 가격을 앞세운 이 모델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지화 전략과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된 N7은 닛산이 중국 전기차 시장 재진입을 본격화하는 첫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출시를 통해 닛산은 전기차 전환에 뒤처졌던 일본 브랜드의 반등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중형 세단 ‘N7’, 5개 트림으로 구성

닛산과 중국 둥펑자동차의 합작 브랜드인 둥펑 닛산은 최근 N7 전기 세단을 공식 출시했다.

길이 4930mm의 중대형 전기 세단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유려한 외관과 실내 설계가 특징이다. 가격은 11만 9900위안(한화 약 235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 모델은 14만 9900위안(약 294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닛산 N7 디자인
N7/출처-닛산

트림은 총 5개로, 주행거리에 따라 510km 버전과 625km 버전으로 나뉜다. 전자는 58kWh LFP 배터리, 후자는 73kWh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모두 전륜구동 단일 모터(최대출력 160kW, 최대토크 305Nm)로 구동된다.

3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단 19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외부 방전도 6.6kW까지 지원한다.

N7은 중국 내 중소형 전기차 주력 모델인 샤오펑의 모나 M03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보다 긴 주행 거리와 공간 활용성, 고속 충전 기능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닛산 N7 제원
N7/출처-닛산

중국형 AI와 자율주행 탑재

N7은 둥펑 닛산 중국 개발팀이 처음부터 설계한 ‘글로벌 모델’로, 일본 본사의 입김을 줄이고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DeepSeek-R1’을 비롯한 대형 AI 모델이 차량 시스템에 적용됐다. 중국 스타트업 ‘Momenta’와 협력해 구현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실내는 15.6인치 2.5K 중앙 디스플레이와 함께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미니멀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테슬라를 연상케 하는 중국산 EV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닛산 특유의 전통적인 디자인 언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두 개의 무선 충전 패드, 컵홀더, 투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도 모두 최신 중국 전기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성이다.

닛산 N7 공개
N7/출처-닛산

일본 브랜드의 부활 신호탄…시장 재진입 노리는 닛산

이번 N7의 출시는 닛산의 ‘재도약 선언’에 가깝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전기차 시장은 토종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어 왔다.

올해 3월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소매 판매는 99만 1000대였으며 이 중 72%가 현지 브랜드였다. 반면 기존 합작 브랜드들은 6%에 불과한 점유율로 밀려난 상황이다.

닛산 N7 제원
N7/출처-닛산

닛산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 파괴와 기술 현지화를 앞세운 N7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출시 직후 1만 대 이상의 사전 주문이 몰린 것도 이러한 전략이 일정 부분 통했다는 방증이다. 닛산은 향후 2026년까지 최소 다섯 개의 신형 EV 및 PHEV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성능-저가형 전기차”, 일본차의 마지막 승부수?

N7은 중국 소비자에게 필요한 스펙과 기술, 실내 공간, 그리고 감성적 요소까지 반영된 종합 상품이다. 특히 일본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와중, 닛산은 전혀 다른 전략으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닛산 N7 디자인
N7/출처-닛산

이번 출시는 일본 브랜드가 다시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이 흐름이 일회성 반짝에 그칠지, 아니면 시장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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