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테슬라, 잔존가치 ‘최강자’
현대·기아, 미니밴 제외 전멸
2026년형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제이디파워(J.D. Power)의 ‘미국 ALG 잔존가치 어워드’에서 도요타와 테슬라가 각각 대중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미니밴 부문에서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신차 품질 만족도와 중고차 잔존가치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한국차의 장기 보유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에서의 약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요타·테슬라, 잔존가치 최상위 독주
제이디파워는 2026년형 차량을 대상으로 14개 브랜드, 26개 세그먼트, 총 300여 개 차종의 중고차 실거래 성과와 브랜드 전망, 상품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잔존가치 수상 모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중 브랜드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GR 수프라, GR86, 캠리, 세쿼이아, 툰드라, 타코마 등 6개 차종을 세그먼트별 1위에 올리며 가장 많은 모델 수상 기록을 세웠다. GR 수프라는 4년 연속, 툰드라는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모델3, 모델Y, 사이버트럭을 각 세그먼트 1위에 올리며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경쟁 브랜드와 달리 과도한 인센티브 제공을 지양한 전략이 브랜드 가치 방어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차, 품질 만족도와 잔존가치 간 괴리
반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잔존가치 평가에서 기아의 카니발이 미니밴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수상 모델이 없었다.
제이디파워는 “차량 잔존가치는 리스 종료 시점의 예상 가치로, 장기적인 재판매 가치와 브랜드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브랜드 가치 관리와 인센티브 전략이 성과를 좌우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북미 시장에서는 신차 구매 직후의 만족도보다 장기적인 내구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중고차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잔존가치는 브랜드 전략의 바로미터
제이디파워는 이번 평가가 리스 종료 3년 후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대비 얼마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지를 예측한 것으로, 이는 제조사의 상품 기획과 시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잔존가치는 차량의 내구성, 옵션 구성, 트림 구성비율, 시장 수요, 공급량, 계절 요인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제조사와 금융사는 보다 정밀한 예측을 통해 리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도요타와 테슬라는 이러한 요인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