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르망서 첫 공개된 스페셜 에디션
경주차 DNA 담은 880마력 하이브리드
오직 일부 고객만 가질 수 있는 한정 모델

페라리가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전야제에서 특별 사양 모델 ‘필로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Piloti Ferrari 296 Speciale)’를 공개했다.
이번 차량은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고성능 맞춤형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페라리의 내구 레이스 복귀 및 우승을 기념하며 설계됐다.
발표는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주말 이뤄졌으며 일부 고객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고객 드라이버를 위한 특별 사양
‘필로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는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의 최신작으로, 공식 모터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하이퍼카 부문에서 2023년과 2024년 르망 24시 종합 우승을 차지한 ‘499P’에서 영감을 받아 외관과 기술 사양이 구성됐다.

공식 발표는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진행됐으며 이는 해당 모델이 르망과 상징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였다.
차량 외관은 ‘499P’를 연상시키는 지알로 모데나(강렬한 노란색) 리버리로 마감됐고 전면 범퍼에는 이탈리아 국기와 WEC 로고가 수작업으로 새겨졌다.
고객은 직접 자신만의 숫자를 지정할 수 있으며 공개된 첫 모델에는 2023년 우승 차량 번호 ‘51’이 부여됐다.
880마력 하이브리드, 레이싱 기술 탑재
이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296 GTB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레이싱에서 파생된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어 총 출력 880마력을 발휘하며, 이는 296 GTB보다 약 50마력 높은 수치다.
차량 중량은 60킬로그램 감량됐고 서스펜션 셋업은 보다 낮은 지상고(5mm 하향)로 조정됐다. 섀시는 더 민첩하고 단단한 주행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
공기역학 성능도 강화되어 다운포스가 기존 대비 20% 증가했다. 리어윙에는 FXX-K 스타일의 신규 프로파일이 적용됐다. 8단 DCT 변속기는 ‘패스트 시프트’ 전략을 통해 반응성을 높였다.
한정된 대상, 맞춤 제작
이번 모델은 일반 판매되지 않으며 ‘페라리 챌린지’, ‘XX 프로그램’, ‘F1 클라이언티’, ‘스포츠 프로토타입’ 등 브랜드의 공식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한 고객들만 소유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명 내외의 한정된 대상만이 실제 구매가 가능하다.

내부에는 블랙 알칸타라로 마감된 버킷 시트가 장착됐으며 여기에는 페라리 공식 드라이버 수트와 동일한 방염 소재가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실내에는 리버리 숫자가 각인된 탄소섬유 장식과 함께, 문턱, 계기판, 스티어링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 옵션이 포함된다. 고객은 개인의 번호를 지정할 수 있으며 탄소섬유 명판과 도어실에 전용 문구를 새길 수 있다.

르망에서 출발한 필로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는 단순한 도로용 슈퍼카를 넘어, 페라리의 레이싱 유산과 개인 맞춤화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