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그랜드 투어러 ‘그란투리스모’가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동시에 ‘2026 올해의 럭셔리카’로 인정받았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2월 5일 서울 중구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럭셔리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미국 유력 매체 Car and Driver의 ‘2026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럭셔리 스포츠카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이중 수상은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통 내연기관 GT 세그먼트가 독자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AWAK 대상(올해의 차)은 현대 아이오닉 9(총점 6,611.4점), 아이오닉 6N(6,479.15점), 기아 PV5(6,477.7점) 등 전기차가 휩쓸었지만, 럭셔리 부문에서는 110년 레이싱 헤리티지와 이탈리안 장인 정신을 앞세운 마세라티가 승기를 잡았다.
심사단이 주목한 ‘예술성과 기술의 조화’
AWAK 심사위원단은 그란투리스모에 대해 “예술적 가치와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이룬 기술의 조화”를 최고 평가 요소로 꼽았다.
단순 제로백 수치나 최고 속도를 넘어서, 4인승 GT 본연의 설계 철학과 드라이빙 경험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는 의미다. Car and Driver 역시 엄격한 계측 테스트와 실제 주행을 통해 차량 성능, 가치, 운전의 즐거움을 다면 평가하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그란투리스모는 스포츠카의 민첩한 성능과 세단 수준의 안락함을 동시에 구현한 그랜드 투어러(GT) 장르의 정통 계승자다.
최상위 트림인 트로페오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대 출력 550마력, 최고 속도 320km/h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도달한다. 동시에 4인 탑승이 가능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장거리 주행 안락성을 확보해 일상 주행과 고속 크루징을 모두 소화한다.
럭셔리 시장의 양극화, 헤리티지가 답이다
2026년 국내 자동차 시상식 결과는 시장의 뚜렷한 양극화를 드러낸다.
대중 세그먼트와 전기차 혁신 부문은 국산 브랜드가 장악했지만, 럭셔리·디자인 부문에서는 마세라티, 푸조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는 고가 시장 구매자들이 단순 스펙 경쟁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설계 철학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방증이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최근 그레칼레 트로페오를 배우 신혜선에게 지원했으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전기 버전)를 운행하는 프로골퍼 허인회 등 유명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마세라티가 오랜 시간 지켜온 이탈리안 럭셔리 GT의 가치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을 진정성 있게 전하며 가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