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 7위로 추락… 위기의 징후

국내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생산 순위에서 7위로 떨어지며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의 침체가 발목을 잡으며 전반적인 생산량이 감소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 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서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는 추세다.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줄어든 9395만 대로,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일본(-8.5%), 태국(-20.0%), 스페인(-3.0%) 등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에 밀려난 한국… TOP10도 위태롭다
한국이 7위로 하락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멕시코의 약진이다. 멕시코는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증가한 420만 대를 생산하며 6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한국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상위 4개국인 중국, 미국, 일본, 인도는 여전히 견고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 및 수출 장려 정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28만 대를 생산하며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일부 업체의 품질 인증 부정 사태와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잃을 경우, 향후 글로벌 TOP10에서도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경우,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험이 크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시장 변화… 해법은?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내수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미래차 및 친환경차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포화 상태이며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차량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도 변수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AMA 관계자는 “국내 생산 규모를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세제 혜택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촉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생산을 촉진할 수 있는 별도의 세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TOP10 탈락’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그래서 대통령은 아무나 뽑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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