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스터로이드’ 상표 등록
모델 추가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인스터로이드(INSTEROID)’라는 새로운 상표를 등록했다. 이에 따라 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이 상표 등록이 신형 모델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가능성 중 하나는 ‘인스터로이드’가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RN24 프로토타입’의 양산형 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가설로는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고성능 스포츠형 모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RN24 프로토타입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인스터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력한 성능, 첨단 기술 적용 기대
인스터로이드의 주요 특징으로는 보다 강력한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적용 가능성이다.

기존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가 42kWh 및 49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70km(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는 데 반해, 인스터로이드는 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서 선보인 주행 기술이 소형 전기차 패키지에 맞게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소형 전기차가 아닌,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흰색 차체에 오렌지 데칼을 적용한 RN24 프로토타입처럼, 인스터로이드 역시 독창적인 컬러 조합과 디지털 요소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면 펜더에 픽셀화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모델명을 표시하는 등,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소형 전기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르노 R5 EV, 알파인 A290, 폭스바겐 ID.2 GTI 등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만약 인스터로이드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고성능 버전으로 출시된다면, 이러한 모델들과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인스터로이드가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인스터 EV 크로스(OUTDOOR FOCUSED TRIM)를 출시하며 소형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인스터로이드는 단순한 트림 추가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고성능 모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 인스터로이드는 어떤 모습?
현재까지 현대차는 인스터로이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상표 등록을 통해 새로운 모델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스터로이드가 기존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스포츠형 모델로 남을지, 혹은 더 큰 차체와 강력한 성능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현대차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한 번 변화를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소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어떤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