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 2630만 대
신규 등록 40%는 친환경차가 차지

전기차가 친환경차 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하이브리드 차량이 급부상하며 업계의 시선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는 주춤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성장세를 보이며 친환경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있다.
친환경차 비중, 처음으로 10%대 진입
2024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3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인구 1.95명당 차량 1대를 보유한 셈으로, 자동차 보급률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의 비중이다. 전체 차량의 10.4%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친환경차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는데, 그중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이브리드차는 202만 4000대로, 전체 친환경차 등록 대수의 약 74%를 차지하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한편 2024년 한 해 동안 신규 등록된 친환경차는 총 66만 3000대로,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의 40.3%에 달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51만 2000대에 달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오히려 감소해 시장의 주도권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내연기관차 감소, 친환경차 다양화의 시작
내연기관차는 지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차량과 LPG 차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경유 차량이 39만 9000대 줄어들며 전체 내연기관차 수는 1.2%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는 이와 대조적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화물차와 특수차량 같은 다양한 차종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 다변화의 선두에 섰다.
배소명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하이브리드차의 급성장은 친환경차가 단순히 ‘전기차’로 통칭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기차와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이 점점 더 다채로워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이유
하이브리드 차량의 부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충전 인프라 부족과 긴 충전 시간 등 전기차의 단점이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병용해 연비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아냈다.
둘째, 기존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이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있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근의 유가 상승도 하이브리드차 성장의 한 요소로 작용했다. 휘발유와 경유차 대비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차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친환경차 시장의 판도 변화, 앞으로의 방향은?
전기차 중심의 시장 구도가 흔들리며, 하이브리드차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차의 성장이라는 의미를 넘어, 시장이 소비자 니즈와 환경 규제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전기차와 수소차의 미래 역시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배터리 기술 혁신이 해결된다면 전기차는 다시금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하이브리드차 성장세는 친환경차 시장이 단일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도로 발전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결국, 이번 변화는 소비자의 실질적인 요구와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친환경차 시장은 이제 전기차만의 독주가 아닌,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경쟁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적당한 가격에
가족이 탈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차를 찾다보니
한국엔 그걸 충족하는 전기차가 없어서
걍 하이브리드 사는 거
우리나라 전기차 넘 비싸요
가격부터 따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