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글로벌 판매 6000만 대 돌파

기아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6000만 대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조 원을 넘어선 기아는 SUV 중심 전략과 하이브리드 모델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6078만 5681대를 기록했다. 2021년 세계 판매량 5000만 대를 돌파한 지 불과 3년 만에 1000만 대 이상을 추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는 1944년 창립 후 80년, 1962년 3륜차 K-360을 시작으로 자동차 사업을 본격화한 지 62년 만에 글로벌 판매 6000만 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의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은?
기아의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은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813만 2083대로, 기아 전체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소형 해치백 프라이드(640만 9328대), 3위는 쏘렌토(456만 8026대)로 나타났다.
특히, SUV가 강세를 보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며 기아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1위는 카니발(129만 5059대), 2위는 경차 모닝(125만 6274대), 3위가 쏘렌토(122만 1821대)였다.
올해 신차 대거 출시
기아의 SUV 중심 전략은 해외 시장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2019년 기아 전체 수출량에서 SUV 비중은 62%였으나, 지난해에는 79%까지 증가했다.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아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SUV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다.

기아는 올해도 SUV와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보다 4% 증가한 321만 6200대로 설정했으며, 신차 출시도 대거 예정돼 있다.
특히, 첫 픽업트럭 ‘타스만’과 인도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SUV ‘시로스’,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PV5’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 ‘EV4’와 준중형 SUV 전기차 ‘EV5’도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SUV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판매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기아는 전동화와 SUV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스포티지를 비롯한 다양한 SUV와 전기차 신모델들이 기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