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스타렉스 안 부럽다”…한번도 출시된 적 없는 미니밴 등장

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혁명, PV5 등장
기아 PV5 패신저 공개
PV5 패신저/출처-기아

기아가 자동차의 개념을 다시 쓰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용도에 맞게 변형 가능한 맞춤형 모빌리티,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 중심에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인 ‘PV5’가 있다. 기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PV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선언했다.

변형 가능한 모빌리티, PV5의 비밀

PV5는 ‘E-GMP.S’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것이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평평한 구조 위에 다양한 상부 차체(어퍼 바디)를 올려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기아 PV5 국내 출시
PV5 패신저/출처-기아

기본 모델로는 승객 이동을 위한 ‘패신저’, 화물 운송용 ‘카고’, 휠체어 탑승자 이동 지원을 위한 ‘WAV’ 등이 있다. 적재 용량에 따라 컴팩트, 롱, 하이루프 등의 세부 모델도 제공된다.

특히 카고 모델은 최대 5165L(독일 VDA 기준)의 적재 용량을 확보하며 ‘L-트랙 마운팅’ 시스템을 적용해 내부에 조명, 그물망, 고정장치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플릿(다수 차량 운용) 고객을 위한 기능도 제공해 우버, DHL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 애드기어, 첫 적용

PV5의 실내는 넓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승객 모델의 경우 USB 충전 단자, 시트 열선 등 편의 기능이 제공되며 시트 배열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WAV 모델은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측면 승하차 방식을 적용하고, 보호자가 편하게 동승할 수 있도록 3열 팁업 시트를 탑재했다.

기아 PV5 국내 출시
PV5 패신저/출처-기아

또한, 기아는 PV5에 ‘기아 애드기어(Kia AddGear)’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모듈을 추가해 차량을 맞춤형으로 변형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캠핑, 냉동탑차, 프리미엄 승객 이동 등 다양한 특수 목적에 맞춰 변경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도 미래지향적 요소를 반영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전면부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색상은 소프트 민트, 레이크하우스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 등 다양하게 제공한다.

71.2kWh 배터리 탑재 모델, 주행거리 최대 400km

PV5는 71.2kWh 및 51.5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하며 유럽에서는 43.3kWh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모델도 운영된다.

기아 PV5 국내 출시
PV5 카고/출처-기아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패신저 모델은 최고 출력 120kW(163마력), 최대 토크 250Nm(25.4kg·m)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400km에 달하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디지털 기술도 강화됐다. 16:9 비율의 12.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커넥티드 데이터 기반 플릿 관리 시스템도 포함됐다.

단순한 차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PBV 시장에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컨버전(변형) 모델을 포함한 총 11종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후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PV5 카고 공개
PV5 카고/출처-기아

PV5는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고객의 필요에 맞춰 변형 가능한 ‘이동형 플랫폼’이다.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최적의 이동 솔루션을 제공하며 차량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기아의 맞춤형 모빌리티 비전이 현실이 되는 순간, PV5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변신 로봇처럼 유연한 모빌리티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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