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그러나 미국은 제외? EV5의 선택적 출시

기아의 최신 전기 SUV ‘EV5’가 북미 시장에 출시되지만,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는 EV5를 캐나다에서만 출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결정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과 소비자 선호도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EV5 가격, 4만~5만 달러 예상
EV5는 토요타 라브(RAV4)와 유사한 크기의 준중형 전기 SUV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외관이 특징이다.
‘타이거 페이스’ 전면 그릴, 3D 스타맵 조명 패턴, 공기역학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실루엣 등이 디자인 요소로 적용됐다.
실내 역시 혁신적인 변화를 거쳤다. 30인치급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확장형 센터 콘솔, 수평으로 접히는 2열 좌석 등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요소가 곳곳에 반영됐다.
18~20인치 알로이 휠, 신규 컬러 옵션까지 더해져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로… EV5 출시 전략의 배경
기아가 EV5를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만 판매하기로 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이다. 현재 EV5는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데,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EV5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중·대형 SUV 및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대형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 준중형 SUV인 EV5의 판매량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준중형 SUV가 인기 있는 세그먼트로 자리 잡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내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V5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EV9을 사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캐나다에서 출시되는 EV5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며 각각 60.3kWh 및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82km에 달하며 예상 판매 가격은 4만~5만 달러(한화 약 5800만~약 7250만 원) 수준이다.
또한,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적용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 캐나다 전략 총괄 데이비드 셰러드는 “EV5는 캐나다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V5가 캐나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향후 미국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아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른 방식의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향후 EV5의 성공 여부가 기아의 북미 전기차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는 왜 미출시 인가요?
가격이 적당해야 잘 팔리지.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면 기아 큰일난다. 캐나다인들이 테슬라 보이콧 조짐 있으니 가격 잘 정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