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트럭의 등장, ‘무쏘 EV’ 공개
모델명에 대한 의견 갈려…

국내 첫 양산형 전기 픽업트럭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최근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산천어축제에서 ‘무쏘 EV(MUSSO EV)’를 최초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무쏘 EV는 기존 콘셉트카 O100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양산차로서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강렬한 외장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은 행사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내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형 SUV 수준의 넉넉한 2열 거주성과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GM은 3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이달 중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스페인,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출시를 통해 KGM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무쏘 EV, 80.6kWh LFP 배터리 탑재
무쏘 EV는 80.6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1km(17인치 휠, 2WD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도심에서는 435km, 고속도로에서는 35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저온 조건에서도 도심 333km, 고속도로 386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해 겨울철 성능 또한 우수하다.

동력 성능 역시 준수하다. 전륜 싱글 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207마력을 발휘한다. 향후 전륜 및 후륜 구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옵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적재중량은 500kg, 공차중량은 2,155kg으로 설계돼 실용성을 고려한 모습이다. 또한, V2L 기능을 지원해 야외에서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픽업트럭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기능도 도입됐다. 적재함에는 화물을 고정할 수 있는 디바이더가 장착돼 있다.
이는 미국의 램(Ram) 트럭과 유사한 구조로 KGM 차량 중에서는 최초 적용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짐을 적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쏘’ 이름 논란… KGM 오너들 반응 엇갈려
무쏘 EV는 상품성과 성능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모델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많은 KGM 오너들은 “누가 봐도 토레스 EVX인데, 무쏘라는 이름이 적절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무쏘가 SUV 모델로 자리 잡았던 만큼, 이번 전기 픽업트럭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 KGM의 모델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 기존 모델들도 네이밍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왔다.
KGM은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무쏘라는 이름을 부활시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다. 이는 향후 KGM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쏘 EV는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으로서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GM이 무쏘 EV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모델명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회사차는500km나 600km간다는데
연구를 하지 않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