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결국 모습 드러냈다”… 실구매가가 ‘반전’

KGM, 무쏘 EV 제원 공개
주행거리 최대 400km
가격은 4800만 원부터
KGM 무쏘 EV 주행거리
무쏘 EV/출처-KGM

국산 전기 픽업트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KG모빌리티(KGM)가 자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공식 출시했다.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전기 픽업 시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높은 보조금 혜택으로 예상보다 낮은 실구매가가 형성되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무쏘 EV,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 탑재

무쏘 EV는 KGM의 픽업트럭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전기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60mm, 전폭 1,920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150mm로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크다. 80.6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최대 400km(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KGM 무쏘 EV 제원
무쏘 EV/출처-KGM

2WD 모델은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34.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4WD 듀얼 모터 모델은 413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500kg의 적재 중량을 갖춰 실용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 무쏘 EV는 주차 중 10분마다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탑재해 화재 사고를 예방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소방서와 연결되는 기능도 제공한다.

충전 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충전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기능 또한 적용됐다.

‘렉스턴 스포츠’>’무쏘 스포츠’로 차명 변경

KGM은 무쏘 EV 출시와 함께 픽업트럭 브랜드를 ‘무쏘’로 일원화하며 1993년 첫 등장했던 무쏘의 헤리티지를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는 ‘무쏘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은 ‘무쏘 칸’으로 차명이 변경된다.

출시 행사에서 곽재선 KGM 회장은 “무쏘라는 이름을 다시 소환했다. 과거의 어려움을 우리 제품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무쏘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GM 무쏘 EV 주행거리
무쏘 EV/출처-KGM

한편, 무쏘 EV의 디자인은 기존 토레스의 실루엣에 픽업 스타일링을 결합한 형태로, 실용성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갖췄다.

넓은 실내 공간과 32°까지 기울어지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되어 승차감도 개선됐다.

실구매가 3300만 원대 가능

무쏘 EV의 기본 가격은 MX 트림 4800만 원, 블랙 엣지 트림 5050만 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전기 화물차로 분류되면서 국고 보조금 652만 원과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 원을 포함해 실구매가는 3962만 원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소상공인의 경우 추가 지원을 통해 3300만 원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이 더욱 돋보인다.

KGM 무쏘 EV 실구매가
무쏘 EV/출처-KGM

또한, 다양한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 가장 인기 있는 옵션으로는 선루프(60만 원), 3D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120만 원), 클린데크 패키지(145만 원) 등이 꼽힌다.

클린데크 패키지는 슬라이딩 커버와 짐을 고정할 수 있는 데크 디바이더가 포함돼, 레저와 업무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하다.

무쏘 EV는 사전 예약에서도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현재까지 2000여 대의 사전계약이 접수됐으며 KGM은 월 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현재 사전계약자의 약 70%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4월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KGM 무쏘 EV 실구매가
무쏘 EV/출처-KGM

국내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전환점이 될까?

무쏘 EV는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기 픽업 시장의 개척자로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에게 유리한 보조금 정책, 400km의 주행거리, 넉넉한 적재공간과 실내공간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춘 무쏘 EV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KGM 무쏘 EV 제원
무쏘 EV/출처-KGM

KGM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94.8%를 차지한 만큼, 무쏘 EV의 성공 여부가 향후 전기 픽업 시장의 성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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