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2년 연속 흑자 기록…
글로벌 시장서 성장 가속화

KG모빌리티(KGM)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흑자를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KGM은 총 10만 9424대를 판매하며 매출 3조 7825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 당기순이익 4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3~2004년 이후 20년 만에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KG그룹 인수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해외 시장 확장, 토레스 EVX의 판매 증가에 따른 CO₂페널티 환입 효과, 환율 변동 영향, 생산성 향상 등이 꼽힌다. 특히 수출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2024년의 경우 2023년과 비교해 18.2% 증가한 6만1740대를 수출하며 2014년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간 최다 수출 기록(8147대)을 세우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KGM은 튀르키예와 호주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토레스 EVX를 출시하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유럽 판매법인 설립, 글로벌 대리점 초청 행사 등을 통해 해외 시장 확장 전략을 가속화했다. 올해도 튀르키예에서 액티언 론칭 및 시승 행사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의 ‘K영업사원’ 전략…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확대
KGM의 성장 배경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곽 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에 직접 나서 제품 출시와 시승 행사에 참석하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KGM은 2014년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튀르키예 시장에서는 1만 187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KGM은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페루,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조립 생산(KD) 방식을 통한 사업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사우디에서는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협력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 렉스턴 라인업과 픽업트럭 브랜드 ‘무쏘’를 선보이며,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KGM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부터 친환경차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BYD와 협력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시장 정조준
KGM은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승부수를 던진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최근 환경부 인증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 BYD와 공동 개발한 풀 하이브리드 기술로,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결합해 주행 연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e-DHT(듀얼 모터 변속기)는 △EV 모드 △HEV 모드(직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해 연비와 성능을 최적화했다.
도심에서는 EV 모드로 94%까지 주행 가능하며,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과 구동모터가 협력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3월 중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3천만 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이로써 가솔린, 바이퓨얼,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될 KGM은 향후 친환경차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편해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다.
KGM의 도전은 계속된다
KGM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3.4% 증가한 13만 5000대로 설정하고 수출량을 46.7% 늘린 9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 비중도 기존 57%에서 68% 수준까지 높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KGM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 KGM의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KGM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BYD와 협력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앞세워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는 KGM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