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4월 판매량 8932대
‘수출의 벽’에 가로막힌 실적

생산 라인 조정, 선적 지연, 그리고 글로벌 수요 부진.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KG모빌리티(KGM)의 4월 판매 실적은 예상보다 힘을 받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로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만, 수출이 발목을 잡으면서 전체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신차 효과에 내수는 ‘반등’… 전월 대비 상승세
KG모빌리티는 4월 한 달간 총 893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는 35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2% 감소했으나 전달과 비교하면 10.5% 증가했다.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내수는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KGM은 고객 접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산과 강남에 체험형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운영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20시간 스페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 페스타’와 같은 대규모 시승 이벤트는 고객 체험을 극대화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수출은 선적 이월·혼류 생산 여파로 주춤
문제는 수출에서 발생했다. 4월 수출량은 5386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실적을 견인하던 토레스, 토레스 EVX, 코란도 등의 수출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혼류 생산으로 인한 생산라인 조정, 일부 국가로의 선적 이월 등의 이슈도 겹치며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KGM은 수출 부문에서도 완전히 부정적인 흐름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독일, 튀르키예,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현지 신차 론칭 및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면서 수출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예컨대 1월 튀르키예에서 액티언을 론칭한 데 이어, 2월에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개최했고 4월에는 기자단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시승행사도 진행했다.

KGM은 “수출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5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대리점 초청 시승행사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수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과 한계… 반등 위한 포석은 깔렸다
KG모빌리티는 4월에도 호주 우수 딜러 및 11개국 대리점을 평택공장으로 초청해 생산 라인을 공개하고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를 열며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을 이어갔다. 이는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내수 시장의 반등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향후 관건은 수출 회복 여부다. 특히 주요 수출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신차 공급 안정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KGM의 4월 실적은 내수 회복세와 수출 부진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맞물린 결과다. 신차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내수는 분명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부문에서의 차질은 전체 실적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KGM이 진정한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에서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흥해라!K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