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전기차 전환의 첫 걸음 ‘I-타입’ 티저 공개
재규어가 드디어 전기차 전환을 위한 첫 모델, ‘I-타입’(가칭)의 티저를 공개하며 전동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I-타입은 재규어의 차세대 전기 4도어 GT로, 과거 명성을 떨쳤던 XJ를 떠올리게 하는 긴 전장과 유려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전기차 전환 선언 후 조용했던 재규어, 본격 시동 걸다
지난 몇 년간 재규어는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드물었다.
내연기관 모델인 XE, XF, F-타입의 생산을 종료하며 점차 ICE(내연기관) 라인업을 정리해왔고 F-Pace만이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로 남았다.
그러나 이제 재규어가 영국에서 I-타입의 위장 테스트 차량을 선보이며 전기차 전략의 시작을 알렸다.
I-타입은 벤틀리와 포르쉐 구매자들을 겨냥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규어 I-타입, JEA 플랫폼 기반의 강력한 퍼포먼스 기대
재규어의 새로운 I-타입은 자체 개발한 JEA(Jaguar Electrical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575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며 WLTP 기준 최대 69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돋보인다. 뒤로 눕혀진 윈드쉴드와 매끄럽게 떨어지는 후면부 라인은 공기역학적 설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후면 유리를 없애고 디지털 룸미러로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혁신적 접근을 적용했다.
재규어는 I-타입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긴 휠베이스와 넓은 차체를 채택했으며, 측면 실루엣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I-타입의 기본 가격은 13만 달러(한화 약 1억 8120만 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더 많은 정보 공개
재규어는 12월 2일 미국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I-타입 기반의 차세대 4도어 GT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재규어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2025년부터는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해 초고가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2030년까지 총 9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재규어의 전동화 여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기차 시장에서 재규어의 도약, 벤틀리·포르쉐와 경쟁 예고
재규어는 I-타입을 시작으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벤틀리, 포르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한 재규어가 얼마나 강력한 퍼포먼스와 독창적 디자인을 선보일지, 그리고 고급화 전략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