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EV3급인데 800만원 싸다?”..그럼에도 외면받는 車,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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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통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
테슬라는 되는데, BYD는 왜 안 될까
한국 시장서 고전하는 중국 전기차의 민낯
BYD 국내 판매 실적
BYD 차량/출처-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한때 1위를 차지했던 BYD의 ‘아토3’. EV3와 유사한 성능에 가격은 800만 원 저렴했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중국 1위 전기차 브랜드 BYD가 2024년 전 세계에서 420만 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다른 분위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판매량은 1578대에 그쳤으며, 이는 수입차 시장 14위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소비자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한국 시장, ‘중국차’에 마음 열지 않았다

BYD는 올해 1월 소형 SUV ‘아토3’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4월 한 달간 543대를 판매해 수입 전기차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판매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에는 214대, 7월에는 254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아토3/출처-BYD

아토3는 국산 전기차인 기아 ‘EV3 스탠더드’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150㎾ 출력, 321㎞ 주행거리를 지원하면서도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 후반 가격을 형성해 약 800만 원 저렴하다.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 여전히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신뢰 부족이 존재한다”며 “브랜드 가치와 하차감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되고, BYD는 안 되는 이유

모델 Y/출처-테슬라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산’에 대한 인식은 이중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1~7월까지 국내에서 2만 6585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중 3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소비자 선택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모델 Y’는 가성비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았으며 중국 제조라는 사실은 오히려 가격경쟁력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 BYD는 같은 ‘중국산’이라는 조건 아래에서도 고전 중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에서 큰 차이가 소비자 선택을 갈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형 라인업과 PHEV로 반전 노리는 BYD

BYD는 중형차 중심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씰/출처-BYD

현재 판매 중인 중형 세단 ‘씰’은 보조금 적용 시 43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해, 국내 경쟁 모델 대비 약 500만 원 저렴하다. BYD코리아는 최근 이 차량의 사륜구동 모델인 ‘씰 다이내믹 AWD’ 고객 인도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중형 SUV ‘씨라이언 7’ 출시를 예고했다. 내년에는 전기차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을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BYD의 PHEV는 자체 하이브리드 기술인 ‘DM-i’ 시스템이 적용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2000㎞ 주행이 가능하고 엔진 효율은 46.06%에 달한다. 100㎞ 주행 시 연료 소비는 2.9리터로, 기존 내연기관차를 압도하는 효율을 보인다.

씨라이언 7/출처-BYD

현재 중국 내에서는 ‘씰 DM-i’와 ‘친 DM-i’가 각각 9만 9800~13만 9800위안(한화 약 1940만~27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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