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특수작전차량으로 낙점
국산 SUV, 유럽 치안현장 누빈다
렉스턴·무쏘, 공공부문 해외 진출
한국에서 만든 SUV가 유럽 특수작전 현장에 배치된다. KG 모빌리티는 스페인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치안 기관 ‘가디아 시빌(Dirección General de la Guardia Civil)’에 자사 차량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를 공급하며 유럽 공공부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차량들은 특수작전, 마약 탐지, 실종자 수색 등 고위험 임무에 투입될 예정으로, 총 86대가 스페인 전역에 순차적으로 보급된다.
국가 치안 최전선에 선 국산 SUV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자사 차량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스페인 치안 기관 ‘가디아 시빌’에 공식 공급한다고 밝혔다.
‘가디아 시빌’은 테러 대응, 폭발물 탐지, 대규모 실종자 수색 등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안보 조직으로, 긴급 출동 및 인력 수송에 최적화된 차량이 필수다.
이번에 납품되는 차량은 총 86대로, 모두 스페인 전역에 배치된다. 공급된 차량들은 ‘가디아 시빌’의 임무 특성에 맞춰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내구성, 다양한 특수장비를 갖춘 사양으로 맞춤 설계됐다.
KGM 측은 이번 수출에 대해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의 차량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제품 신뢰도가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성능 인증, 해외 시장에서 주목
KGM 차량의 품질은 이미 여러 해외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렉스턴과 무쏘 스포츠는 앞서 영국 및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관용차로 사용된 이력이 있다. 험준한 지형에서의 안정성과 신속한 대응력을 갖춘 이들 차량은 첨단 안전장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무쏘 스포츠는 유럽 내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의 자동차 전문 매체 ‘Drive’는 이 차량을 2년 연속 ‘올해의 픽업(COTY 2025)’으로 선정했다.
2023년에는 스코틀랜드 자동차협회로부터 ‘SCOTY Best Utility 4X4’로, 2024년에는 영국의 사륜구동 전문지 ‘4X4’로부터 ‘Best Value Pick-Up’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러한 수상 경력은 KGM 차량이 단순한 수출용 모델이 아닌, 실사용 성능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시사한다.
인도네시아 국방 프로젝트와의 연계
이번 스페인 수출 성과는 KGM의 전략적 해외 진출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올해 5월, KGM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PT Pindad)와 ‘렉스턴 KD 공급 및 국민차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핀다드는 군사 장비를 생산하는 국영 방산 업체로, 이 협약을 통해 KGM은 동남아시아 국방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KGM은 렉스턴, 무쏘 스포츠를 앞세워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공공·국방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고난도 임무가 요구되는 현장에 국산 차량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한국 완성차 기술력의 신뢰도와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