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속 피라미드 옆 전시장 오픈
프리미엄 전기차로 신시장 공략
제네시스 글로벌 확장 가속화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8년간의 중동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의 문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제네시스는 8월 7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현지 협력사 GB오토와 함께 카이로 인근 뉴카이로 지역 ‘디스트릭트 5’에 상설 전시장을 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면적 895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이 전시장은 제네시스가 아프리카 대륙에 구축한 첫 번째 판매 거점이다.
전기차 중심 라인업으로 시장 선점

이집트는 아프리카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제네시스는 이곳에서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시장 개관과 동시에 GV60, G80, GV70 부분 변경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판매가 시작됐으며, 2026년까지 상품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현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했다. 5년 무상 보증 및 정비, 홈 딜리버리, 24시간 긴급 출동,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중동 성공 경험이 뒷받침

제네시스의 신흥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중동 시장 첫 진입 이후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1천78대에서 시작해 2022년 아중동법인(GMEA) 설립 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후 2022년 4천602대, 2023년 6천700대, 지난해 8천대로 판매량이 지속 늘어나며 중동 고급차 시장에서 5위까지 올라섰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인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 인도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첫 출시 모델로는 GV80 등 SUV 라인업이 유력하다.

인도 고급차 시장은 연간 약 5만대 규모지만, 경제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제네시스도 SUV와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신흥국 시장에서 조기 안착에 성공한다면 수익처 다변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