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아니었어?”… 미국인들이 줄 서서 계약하는 현대차 ‘이 모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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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미국 판매량
투싼/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어섰다.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시작한 지 15년 만의 성과다. 현대차는 올해 1월까지 미국에서 총 101만 494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목할 점은 하이브리드가 75만 9359대로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압도적 비중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다층 전동화 전략’으로 성공적인 포지셔닝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25만 3728대, 수소전기차 1856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25만 9419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현대차 미국 전체 판매의 26.4%를 차지해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2% 고속 성장

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현대차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까지 연간 2만 대 안팎에 머물렀으나, 2021년 7만 5009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2년 9만 8443대, 2023년 15만 9549대, 2024년 20만 4115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 1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 74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증가하며 역대 1월 기준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조지아주)와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가 자리한다. 특히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2022년 첫 양산 이후 2025년 기준 13만 2533대를 생산하며 약 50배 성장했다. 현지 생산 기반 강화가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싼 HEV, 23만 대로 ‘판매 1위’ 등극

투싼/출처-현대차

모델별로는 투싼 하이브리드가 23만 379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2021년 미국 출시 이후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 20만 5420대, 아이오닉 5 15만 618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12만 8647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9만 1888대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5개 모델 중 4개가 하이브리드일 만큼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성공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연비와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15만 대 판매로 선전했지만, 미국 EV 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 속에서 연간 6만 대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는 ‘방어적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

도요타 추격… 하이브리드 경쟁 본격화

2026 크라운 시그니아/출처-토요타

현대차의 100만 대 돌파는 의미가 크지만, 하이브리드 시장 선두인 도요타와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 도요타는 2025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118만 324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가 111만 1420대로 93.9%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15년 누적 판매량과 도요타의 연간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추격 속도는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인프라 부족과 높은 차량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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