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T1 전동화 플랫폼으로
특장차 혁신 나서다
현대자동차가 소형 상용차 전동화 시대를 열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특장차 제작이 가능한 샤시캡의 출시를 기념하며 충남 천안에서 ‘업피터스 데이(Upfitter’s Day)’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ST1 샤시캡, 효율성과 확장성으로 주목받다
ST1 샤시캡은 현대차의 소형 상용차 중 최초로 전동화를 적용한 모델이며, 기존 방식 대비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특장 작업 방식에서는 차량의 적재함을 제거해야 했지만, ST1 샤시캡은 적재함이 없는 기본 구조로 제작돼 추가 작업이 간소화됐다.
또한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술의 도입으로 차량 전원 및 기능 제어가 간편해지면서, 특장 작업 효율이 극대화됐다.
ST1 샤시캡은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327㎞(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는 초급속 충전을 통해 20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은 물류, 응급구조, 이동형 충전 차량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다. 가격은 5595만 원부터 시작한다.
특장 하이탑, 물류와 배송 사업 최적화
ST1 특장 하이탑은 샤시캡에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와 배송 시장에 특화된 모델이다. 기존 ST1 카고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적재 용량을 늘려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샤시캡과 동일한 76.1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며,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289㎞의 주행 가능 거리와 우수한 연비를 제공해 물류 기업의 요구에 부응한다. 시작 가격은 5740만 원이다.
이와 함께 샤시캡 및 특장 하이탑에는 클라우드 기반 내비게이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 최첨단 기술도 탑재된다.
기술 혁신과 고객 지원으로 생태계 강화
현대차는 업피터스 데이에서 특장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ST1 샤시캡 및 특장 하이탑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동형 충전차, 냉동 하이탑, 소방청 응급구조차 등 실제 사례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는 특장차 제작 시 필요한 인증 절차와 기술 자료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 자료 포털을 운영하며, 인증 관련 서류 및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ST1 샤시캡은 다양한 콘셉트 차량 개발에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며, “기술 지원이 인증 절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 선도
현대자동차는 ST1 샤시캡과 특장 하이탑을 통해 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와 커스터마이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ST1 샤시캡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모델로, 화물 운송은 물론 수요 응답형 교통 수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1 플랫폼은 물류와 특장차 시장뿐만 아니라 전동화의 범용성을 넓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특장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상용차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