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연속 완주·TCR 6연속 우승… 현대 N, ‘녹색 지옥’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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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뉘르부르크링 11년 완주
현대차, 뉘르부르크링 11년 연속 완주 / 현대차, 연합뉴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내구레이스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2026년 5월 16~17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2026 ADAC RAVENOL 24h Nürburgring’에서 출전 차량 3대 전원 완주에 성공하며 11년 연속 완주 기록을 이어갔다.

단순한 완주가 아니다. 엘란트라 N TCR이 TCR 클래스 6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차세대 2.5T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엘란트라 N1 컵카 2대가 이날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해 동반 완주했다. ‘레이스 결과’와 ‘미래 파워트레인 검증’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한 대회에서 동시에 거둔 것이다.

평균 완주율 60~70%… ‘녹색 지옥’에서 11년을 살아남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한 랩이 25.378km에 달하며, 약 170개의 코너와 최대 300m의 고저차를 자랑한다. 혹독한 노면 변화와 급변하는 날씨, 24시간 야간 주행까지 더해지면 전체 출전 차량의 30~40%가 완주에 실패한다. 평균 완주율이 60~70%에 불과해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현대 N은 2016년 첫 출전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지옥 코스를 완주해 왔다. 11년이라는 기간 동안 엔진·변속기·서스펜션·전자제어 시스템 등 모든 핵심 부품이 극한 환경에서 검증됐다. BMW M, 메르세데스-AMG, 포르쉐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홈그라운드에서 매년 트로피를 가져오는 한국 브랜드의 존재감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다.

현대차, 뉘르부르크링 11년 연속 완주 / 현대차, 연합뉴스

2.0T에서 2.5T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뉘르부르크링에서 실전 검증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핵심은 엘란트라 N1 컵카의 데뷔다. 기존 N1 컵카는 2.0T 엔진을 탑재해 SP3T 클래스에 출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투입된 신형 컵카는 향후 양산 N 모델에 탑재될 예정인 2.5T 고성능 엔진 기반으로 제작돼, 배기량 증가에 따라 SP4T라는 상위 클래스에 출전했다.

결과는 2대 모두 완주였다. 24시간 동안 수백 랩을 반복하며 고온·고부하·장시간 주행 조건을 견뎌낸 것으로, 현대차는 이를 두고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내구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공식 평가했다. 이번 데이터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N 모델의 상품성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 자산이 될 전망이다.

N 페스티벌에서 녹색 지옥까지… 한국형 드라이버 육성 사다리

이번 대회에서 엘란트라 N1 컵카 2대에는 김규민·김영찬·신우진 등 국내 정상급 젊은 드라이버들이 탑승했다. 이들은 현대차의 원메이크 레이스 시리즈 ‘N 페스티벌’을 통해 성장한 뒤,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거쳐 세계 최고 난이도의 내구레이스 무대에 올랐다.

국내 원메이크 출신 드라이버가 제조사 지원 시스템을 통해 뉘르부르크링 24시까지 진출하는 이 구조는, 한국 모터스포츠 생태계에서 전례 없는 체계적 육성 루트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검증된 내구성과 성능을 바탕으로 기술적 가치를 공고히 하고,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 N을 앞세운 TCR·뉘르부르크링 24시 중심의 내연기관 고성능 전략과 함께, 최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데뷔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경쟁력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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