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가 미국을 사로잡았다”.. 역대 최대 판매기록에 그저 ‘감탄’

현대차·기아 3월 미국 판매량
13% 이상 증가…제네시스도 성장세
현대차그룹 1분기 미국 판매량
투싼/출처-현대차

미국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인 1분기,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성과에 업계에서는 단순한 호재를 넘어 구조적인 변화의 조짐으로 보고 있다.

‘3월의 기적’…현대차와 기아, 사상 최대 월간 판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5년 3월 미국 시장에서 각각 9만 4129대, 7만 8540대를 판매하며 역대 3월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7%, 13.1% 증가한 수치다. 제네시스도 711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에 가세했다.

현대차 1분기 미국 판매량
투싼/출처-현대차

이로써 현대차그룹 전체 3월 판매량은 17만 2669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현대차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고 투싼, 싼타페, 엘란트라,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 등 주력 차종 대부분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투싼은 전년 대비 28.5% 증가한 2만 3631대를 기록하며 최다 판매 모델로 떠올랐다.

기아도 카니발(53%↑), 텔루라이드(17%↑), 스포티지(11%↑)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 차종에 걸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올뉴 K4는 1만 3719대로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 3월 미국 판매량
K4/출처-기아

사상 첫 1분기 40만대 돌파…비수기 무색하게 만든 한국차

3월의 호조는 1분기 전체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2만 1062대, 기아는 19만 8850대를 판매해 총 41만 9912대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이며, 연중 가장 판매가 저조한 시기로 꼽히는 1분기 실적으로는 이례적이다.

현대차 3월 미국 판매량
엘란트라/출처-현대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전기차 판매가 3%, 하이브리드는 무려 68% 늘었고, 기아 역시 EV6 개선 모델과 EV9의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동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 CEO 랜디 파커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과 공급망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고, 기아 미국법인의 에릭 왓슨 부사장은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전동화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적 성장의 신호탄, 한국차의 다음 행보는

이번 1분기 실적은 단순히 반짝 성과로 보기 어렵다.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맞춘 라인업 개편, 전동화 확대, 현지 생산 전략이 맞물리며 구조적 성장을 가능케 한 결과다. 연초부터 ‘한국 자동차의 해’를 예고한 셈이다.

기아 1분기 미국 판매량
텔루라이드/출처-기아

이제 관심은 이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에 쏠린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쟁 심화 등 변수는 남아 있지만 한국 자동차의 반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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