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고의 차’ 만들었다” 극찬…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은 국산 車

현대 아이오닉9, 기아 EV3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 수상

기술의 전장(戰場)에서 다시 한 번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5 전기차 어워즈’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전기차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전동화 기술의 정점, 아이오닉9·EV3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단연 현대차의 아이오닉9과 기아의 EV3였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로,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거리이며 실내 공간도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기아의 EV3는 브랜드의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략 모델로, 유럽 WLTP 기준 605km에 달하는 주행거리로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V2L 기능, LED 램프, 기아 커넥트 등 첨단 편의 사양도 고루 갖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탑기어 측은 두 차량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잭 릭스 편집장은 아이오닉9에 대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차량”이라며 디자인과 기능성의 균형을 높이 평가했고 수석 시승 에디터 올리 큐는 EV3의 주행감을 “중형차처럼 여유롭고, 정숙성이 뛰어나 교감 가능한 차량”이라고 호평했다.

꾸준한 성과, 쌓여가는 수상 이력

이번 수상은 단발적 성과가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부터 매년 탑기어 어워즈에서 수상해오며 전기차 분야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해왔다.

2020년에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 ‘최고의 소형 가족용 차’에, 2021년에는 아이오닉5이 ‘최고의 디자인’에 선정됐다.

또한 2022년 레트로 그랜저 전기차 콘셉트 ‘최고의 레트로 전기차’, 2024년 아이오닉5 N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 2024년 기아 EV9 ‘최고의 합리적인 차’를 수상했다.

올해 아이오닉9과 EV3의 수상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은 총 8차례의 수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사용자 중심 접근 방식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 전기차, 이제는 세계가 주목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다시 한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기술력과 상품성, 디자인 감각 모두에서 호평을 받은 현대차와 기아는 치열한 전기차 경쟁 속에서 명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다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전기차 시장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의 연이은 수상은 현대차그룹이 이룩한 전동화 기술의 진화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아이오닉9과 EV3는 한국 전기차 기술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동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전기차 맛집’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현대차그룹은 또 한 번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