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혹할만한 車 내놓더니 “이 정도는 해야죠”… 깜짝 선언

현대차 아이오닉 9 공식 출시
올해 6500대 판매 목표 설정
현대차 아이오닉 9 6500대 판매 목표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을 공식 출시하며 EV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6000만 원 초중반대의 실구매 가격을 내세운 이 모델은 올해 6500대 판매 목표를 설정하며 도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 화재로 인한 손해 발생 시 최대 100억 원을 보상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고자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 현대차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합리적 가격과 긴 주행거리 갖춘 아이오닉 9

현대차는 13일 아이오닉 9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신차 설명회와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해 차량의 주요 사양과 특징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브랜드 최초의 대형 SUV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9 크기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차량 크기는 브랜드 대표 대형 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보다 크다.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30mm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 모델이 최소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가격은 7인승 모델 기준 익스클루시브 트림 6715만 원, 프레스티지 7315만 원, 최고급 트림인 캘리그래피는 7792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6000만 원 초중반대로 조정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9 크기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최대 55%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운영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4만 3802대로 전년 대비 27.7% 감소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는 1만 4213대, 포터 EV는 1만 1212대가 팔렸으며 아이오닉 6는 4957대로 전년 대비 46.6% 급감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가격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철민 상무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9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6500대라는 도전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지원을 통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줄이기 위해 출고 후 2~3년 내 차량을 매각할 경우 최대 55%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손해 발생 시 최대 100억 원 보상

현대차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판매 모델은 현지에서 생산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그 외 지역 판매 모델은 국내에서 생산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성 역시 아이오닉 9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현대차 배터리설계1팀 최준석 팀장은 “배터리 셀의 절연 코팅 및 제조 품질을 강화하고 퓨즈를 적용해 단락을 방지했다”며 “국토교통부 및 KATRI 시험연구원과 협업하여 안전성 검증을 철저히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루링크 서비스를 5년 무상 제공하며 배터리 모니터링(BMS) 및 SOS 긴급출동 등 추가적인 안전 서비스도 5년 연장해 총 10년 동안 지원한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손해 발생 시 최대 100억 원을 보상하는 정책도 마련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가격
아이오닉 9/출처-현대차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시장의 변화 속에서 현대차가 내놓은 전략적인 모델이다.

긴 주행거리, 넉넉한 공간,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강화된 안전성이 결합된 이 모델이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지는 앞으로의 관건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현대차가 목표한 65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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