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정식 출시 전 프로토타입
해외 시승기 공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외신들로부터 초기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아이오닉 9 프로토타입을 직접 시승한 후 “공간 활용성과 실내 품질은 탁월하지만, 주행 성능에서는 경쟁 모델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는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공간과 실내는 ‘만족’, 주행 성능은 ‘아쉬움’
아이오닉 9은 7인승 구성으로 3열 좌석까지도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하며, 2열 좌석과 트렁크 공간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트 구성의 유연성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은 플래그십 모델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다만 주행 성능에 있어서는 일부 아쉬운 점이 언급됐다. 고속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감을 유지했지만, 시속 110㎞ 이상에서 A필러 주변에 발생하는 풍절음이 거슬렸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초기 가속은 인상적이었으나, 고속에서 가속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코너링의 경우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보여 안정성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급격한 코너에서의 언더스티어 발생 가능성은 단점으로 꼽혔다.
600km 주행 가능…충전 속도도 인상적
아이오닉 9의 배터리는 완충 시 약 600㎞(듀얼 모터 모델 기준 557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4분이 소요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최대 충전 속도는 약 230~240㎾로 추정되어 충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은?
아이오닉 9은 EV9, BMW iX와 같은 경쟁 모델에 비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민첩성과 주행 성능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V9이 보여주는 민첩한 코너링 성능과 BMW iX의 뛰어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외신의 공통된 의견이다.
플래그십 전기 SUV의 새로운 가능성
아이오닉 9은 공간 활용성 및 실내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패밀리카로서 강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행 성능과 소음 문제는 플래그십 전기 SUV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이 실내 품질과 편의 사양, 경쟁력 있는 충전 속도를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출시 이후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