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기록, 한국차가 새로 썼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 TA Spec’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보다 2초 이상 빨라
전기차 시대에도 한국 자동차의 질주는 계속된다. 일본의 전통적인 레이싱 명소인 츠쿠바 서킷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5 N TA Spec이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세우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량은 단순한 개량이 아닌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정교하게 튜닝한 모델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보다 무려 2초 이상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츠쿠바를 제패한 아이오닉 5 N TA Spec
‘어택 츠쿠바 2025’ 대회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성능을 겨루는 중요한 무대다.
이번 대회에서 아이오닉 5 N TA Spec은 57초 446이라는 경이로운 랩 타임을 기록하며 전기차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작년 같은 대회에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가 기록한 59초 598보다 2초 이상 앞선 결과로, 현대차의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아이오닉 5 N TA Spec은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레이싱을 위해 특화된 튜닝이 적용됐다.
리어 모터의 출력을 37마력(PS) 증가시켜 총 687마력(PS)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전반적인 주행 안정성과 가속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새로운 쇼크 업소버와 모터스포츠 사양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하고 요코하마 ADVAN 005 슬릭 타이어를 사용해 더욱 뛰어난 트랙 성능을 자랑했다.
파이크스 피크 국제 힐클라임 대회서도 신기록
이번 대회에서 현대차와 함께한 일본의 유명 레이서 타니구치 노부테루는 “아이오닉 5 N TA Spec의 우수한 코너링과 제동 성능 덕분에 더욱 과감하게 몰아붙일 수 있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레이싱카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한 셈이다.
아이오닉 5 N TA Spec은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적 도전의 산물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미국 파이크스 피크 국제 힐클라임 대회에서도 양산형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이번 츠쿠바 서킷에서도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현대차의 도전, 어디까지 갈 것인가
현대 N 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이번 신기록은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기준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를 넘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서킷에서 한국차가 테슬라를 넘어선 이번 결과는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앞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레이싱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더욱 기대된다.
달려라 날아라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