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직접 뽑은
안전성 평가 대상 차량 3종
올해 말 결과 발표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한 신차들의 안전성이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진행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시험 대상 차종 선정’에서 국민들의 직접 투표로 평가 차량이 결정된 것이다.
이는 자동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정부와 제작사가 안전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7500여 명 참여한 대국민 투표, 현대·기아차 강세
국토교통부와 TS는 자동차 안전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제작사의 자발적 안전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신차 안전도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대국민 투표를 통해 평가 대상 차량이 결정됐다.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진행된 투표에는 총 7576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로, 국민들의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투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의 세 개 평가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 아이오닉9이 34.7%의 지지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으며 기아 EV4(27.9%)와 볼보 EX30(14.6%)이 그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36.3%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볼보 V60(21.4%), 렉서스 NX350h(19.4%)가 뒤를 이었다.
내연기관차 부문에서는 기아 타스만이 2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 228(20.4%)과 포드 익스플로러(18.2%)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철저한 안전성 검증 후 연말 결과 발표
투표를 통해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9,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타스만은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의 공식 대상 차량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 보행자 보호, 사고 예방 기술 등 20여 개 항목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연말에 발표되며 각 차량의 안전 등급과 별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 기술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될 전망이다.
국민이 만든 변화, 자동차 안전 기준을 높이다
이번 대국민 투표를 통한 안전성 평가 대상 선정은 소비자의 의견이 자동차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와 TS는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자동차 안전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자동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평가 결과가 향후 자동차 업계의 안전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