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터보 S 연말 첫 공개
Varta 배터리 기술 적용
포르쉐, 911 라인업 확장 가속화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 911 시리즈가 올해 연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터보 S’ 모델을 선보인다.
포르쉐 CEO 올리버 블루메는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터보 S 하이브리드 버전을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4년 10월, 전 CFO 루츠 메슈케가 이미 ‘992.2 터보 S’의 전동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예상된 수순이다.
하이브리드 터보 S, 올해 연말 베일 벗는다
신형 터보 S는 포르쉐가 인수한 바르타 AG 그룹 산하 V4Drive GmbH의 배터리를 채택할 예정이다.

현재 GTS 모델에 사용 중인 1.9킬로와트시 배터리와 동일한 원통형 셀 기술이 적용된다.
이 배터리는 독일 엘방겐과 뇌르들링겐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포르쉐는 연말까지 해당 생산라인 인력을 375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포르쉐는 “기존 992.1 세대보다 더 빠른 파생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터보 S 외에도 GT2 RS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GT2 RS에 대한 공식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911 라인업 확장
992.2 세대의 포르쉐 911은 GTS, 카레라, 타르가, GT3 등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왔지만, 여전히 라인업 완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포르쉐는 이번 하이브리드 터보 S를 통해 911 시리즈의 성능과 친환경 기술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992.1 터보 S는 3.8리터 트윈터보 박서 엔진으로 640마력, 590파운드피트 토크를 발휘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더 높은 출력이 기대된다.
다만, 추가 장비로 인한 중량 증가도 불가피하다. 미국 사양 GTS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으로 103파운드가 증가한 바 있다.
이번 터보 S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대비 얼마나 성능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18 카이맨·박스터 전동화, 911과는 다른 길
포르쉐는 2도어 스포츠카 라인업의 또 다른 축인 718 카이맨과 박스터의 생산을 오는 10월 종료한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718 시리즈의 후속 모델은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718 EV가 먼저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변경되면서 전기 카이엔이 먼저 공개되고 2026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718 시리즈의 전동화는 포르쉐의 중장기적인 전기차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4세대에 걸쳐 엔진 사운드와 수동변속기 감성을 중시해온 기존 팬층에게는 다소 도전적인 결정이다.
포르쉐는 이와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기술력을 통해 스포츠 드라이빙 감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성능과 친환경 사이, 포르쉐의 전략적 선택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911 시리즈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911 터보 S의 하이브리드화는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도 친환경 기술이 중심축이 되는 시대를 예고한다. 반면, 718 시리즈는 내연기관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완전한 전동화로 전환되는 첫 번째 포르쉐 스포츠카가 될 전망이다.

911의 전동화와 718 EV 프로젝트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포르쉐가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임을 보여준다.
올해 말, 포르쉐의 전동화 속도가 어느 정도로 가속화될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