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먼저 손 내민 이유
삼성 OLED, 기술력으로 車 시장 흔들다
‘드라이브’ 브랜드로 본격 공세 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얇고 가벼운 설계와 뛰어난 명암 표현력을 갖춘 기술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협업은 차량 내부의 디지털화 흐름과 맞물리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초슬림·고명암 OLED, 페라리를 사로잡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페라리와 손잡고 차세대 모델을 위한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착수했다.
페라리는 삼성 OLED의 초슬림 베젤과 깊이감 있는 명암비, 완성도 높은 블랙 표현 등이 자사 모델에 최적화됐다고 판단했다.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 연구개발 총괄은 “얇고 가벼운 OLED 패널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역량은 디지털 환경을 진화시키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며, 맞춤형 디스플레이 솔루션 구현에 있어 삼성의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내 몰입감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현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OLED의 경쟁력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차량용 OLED 1위, 입지 굳히기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계약을 통해 차량용 OLED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기준 차량용 OLED 시장 점유율 65.7%를 기록했으며 출하량은 163만 대, 매출은 4억 3680만 달러(한화 약 6450억 원)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차량용 OLED 전용 브랜드 ‘드라이브(DRIVE)’를 선보이며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폴더블, IT용 OLED, QD-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XR용 OLEDoS를 5대 중점 사업으로 제시하고, 특히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 지커를 비롯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에도 패널을 공급하며 고객층을 확대해왔다. 이번 페라리 합류로 브랜드 스펙트럼은 고급차 시장까지 넓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