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 내어줬는데 “공개 못한다”.. 국민 안전 ‘어쩌나’

국내 시장에서 中버스 꾸준히 증가세
中업체, BMS 정보제공 대부분 ‘거절’
버스
출처 – 현대차그룹 / 수소전기버스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대중교통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54.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규 등록된 전기 버스 1,076대 중 40.7%인 438대가 중국산으로 나타난 가운데 배터리 안전성 문제와 서비스 미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곳 중 20곳 BMS 정보 제공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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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이거 버스 / 전기버스

중국산 전기버스의 확산 배경에는 현대차의 공급 지연도 한몫했다. 현대차의 전기버스와 상용차 출고가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운수업체들은 빠른 출고와 낮은 가격을 제공하는 중국산 버스로 눈을 돌렸다.

운수업체 관계자들은 “현대차의 공급 지연으로 인해 운행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출고 일정에 맞춘 인테리어 설치 등 후속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하이거, BYD와 같은 중국 브랜드가 국내 운수업체의 선택지가 되어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점유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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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킹롱버스 / 전기버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중국산 버스 제조사들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배터리 진단과 검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검사 의무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협조가 부족한 상태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은 BMS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의 20개 업체는 여전히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출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중국산 전기버스의 안전성에 불안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재 시 큰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된다”, “중국산 버스의 안전성 문제는 단순 우연이 아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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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차그룹 / 수소전기버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사례가 알려지며 이러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 방안을 통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60% 삭감했다.

이로 인해 LFP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산 버스를 견제하고 국산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한국 시장에는 현대차와 중국산 버스의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중국산 버스는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장했지만, 배터리 안전성과 서비스 문제로 인해 소비자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배터리 검사 의무화가 시행되면 중국산 버스의 점유율은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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