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런 차가 나올 수 있구나”…시장 접수할 플래그십 SUV는 이런 모습

GV90 실물 수준 예상도 공개
삼각형 발광 그릴 첫 등장
내년 국내 출시 예정

제네시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베일을 벗고 있다. 국내외 스파이샷과 예상도가 잇따라 공개되며 차량의 윤곽이 뚜렷해졌고, 고급 전기 S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인 eM을 기반으로 개발된 GV90은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브랜드 전략까지 다방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델은 2026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BMW iX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를 정조준한다.

전면부 예상도 공개… ‘네오룬’ 디자인 언어 계승

GV90의 외관 디자인은 콘셉트카 ‘네오룬’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가 최근 공개한 예상도는 국내외에서 촬영된 스파이샷을 토대로 제작된 것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전면에 내세운다.

가장 큰 특징은 두 줄 구성의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LED 램프와 새로운 조명 패턴이다. 이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그릴 윤곽을 형상화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전면 조명은 측면까지 길게 뻗으며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하고, 공기역학적 라인과 연결되어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하단 범퍼는 공기흡입구가 세련되게 배치돼 냉각 효율을 높이며 전기차 특유의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루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더한다.

측면부는 대형 SUV답게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안정감을 갖췄다. 플러시 도어 핸들과 프레임리스 윈도우는 전동 SUV 특유의 첨단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캐릭터 라인을 최소화한 절제된 곡선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휠 디자인은 에어로 다이내믹 콘셉트를 적용해 연비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특히, 상위 트림에는 B필러를 중심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구조는 롤스로이스나 링컨 컨티넨탈 등 초고급 세단에 쓰이는 방식으로, VIP 승객의 품격 있는 승하차를 염두에 둔 설계다.

후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면과 유사한 두 줄 테일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루프라인은 C필러와 매끄럽게 연결되어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연출한다.

실내 디자인과 스펙… 네오룬의 연장선

GV90의 실내는 콘셉트카 ‘네오룬’에서 영향을 받은 보라색 투톤 인테리어로 구성될 전망이다.

최근 외신을 통해 공개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은 보라색 가죽으로 마감됐다. 중앙에는 은색 토글 버튼이 비상등을 중심으로 배열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예정이며 버튼 수를 최소화해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또한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탑승자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면서도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성능 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최대 50% 향상된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으며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한다.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최대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 수용 가능성도 내포한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식 출시 2026년 2분기 전망

GV90은 이르면 올해 말 외관이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출시는 2026년 2분기로 예상된다. 판매 가격은 1억 원 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번 GV90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GV90은 제네시스의 기존 대형 SUV인 GV80보다 한층 크고 고급화된 모델로, BMW iX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또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등과의 비교도 본격화되며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