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여전히 ‘벽’
그러나 인식은 ‘급반전’
전기차, 대중화로 성큼

전기차가 초기 수용자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점차 옅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 혁신과 실용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가격과 인프라 문제는 구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왜 전기차를 주목하는가
BMW 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빅 빌리지(Big Village)에 의뢰해 2025년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2%는 전기차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이 중 30%는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을 내놓았다.
브랜드 선택 기준에서도 30% 이상이 ‘혁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 기술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뚜렷이 나타났다.
과거에는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여겨졌던 전기차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2025년 기준으로 전기차 구매자를 ‘초기 수용자’로 보는 비율은 62%로, 2023년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대중화 초기 단계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이와 동시에 소비자의 구매 의향도 높아졌다. 전체 응답자의 55%가 ‘향후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약 20%는 3~5년 내에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매 망설이는 이유 1위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지만, 현실적인 제약도 분명했다.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0%가 ‘가격’을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또한 충전 인프라 부족도 주요 장애 요소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는 전기차보다 먼저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변화는 주행거리에 대한 기대치에서도 포착됐다. 전체 응답자의 75%는 하루 75마일(약 120km) 정도의 주행 가능 거리면 충분하다고 응답했고, 29%는 50마일(약 80km)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과거보다 실용적 관점에서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수소차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개방성 증가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수소차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고, 이 중 14%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인프라와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소차에 대한 수요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다변화를 예고한다.
BMW와 MINI, 전기차 시대 대비 본격화
BMW 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확대를 위한 실질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BMW i4, iX 등을 포함해 8개의 전동화 모델을 운영 중이며 이 중 4종은 순수 전기차다. 2026년부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전기차 조립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최소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BMW는 전기차 충전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해 북미 최대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IONNA’를 구축 중이다. 차량과 충전기 간 인증 없이 연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기술도 도입했다.

BMW 산하 브랜드 MINI 역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MINI 미국 부사장 마이크 페이튼은 “소비자들은 타협 없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지를 원한다”며 “MINI는 지속 가능성과 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기차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2025년형 MINI 컨트리맨 SE ALL4는 MINI의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내 전기차 산업 확장
BMW 그룹은 50년 넘게 미국 시장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 12개 주에 약 30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은 하루 1500대 이상을 생산하는 BMW 최대 단일 생산 시설이며, 이 공장을 포함한 미국 내 BMW 활동은 약 12만 개의 일자리와 연간 430억 달러(한화 약 58조 815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는 전기차 시장이 기술 혁신을 넘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가격과 인프라 개선 없이는 그 속도에 한계가 있음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다.
이게 광고인지 기사인지 참….
오 제발 사지 마세요!!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