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104건 리콜로 단독 1위
6개 경쟁사 총합보다 많아
소비자 불만은 반복 수리로 가중

올해 들어 포드가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리콜 건수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현재, 포드는 총 104건의 리콜을 단행했으며 이는 동일 기간 동안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GM, 메르세데스, 혼다, 현대 등 6개 제조사의 리콜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해당 리콜은 다양한 모델과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일부는 과거 리콜의 수정 실패로 재리콜된 사례도 확인됐다.
포드, 단일 제조사 최다 리콜 기록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8월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들어 104건의 리콜을 시행했다. 경쟁 제조사 중 리콜이 가장 많은 곳은 크라이슬러로 21건이며 그 뒤를 RV 제조업체 포레스트 리버가 23건으로 잇고 있다.

하지만 포드는 이들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다. 포드의 리콜 건수는 FCA, 폭스바겐, GM, 메르세데스, 혼다, 현대 등 주요 6개 브랜드의 총합인 77건보다 27건이나 더 많다.
포드는 단일 제조사로서 전체 리콜의 중심에 서 있으며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7일에는 하루에만 13건의 리콜이 발표됐는데, 이는 메르세데스가 연중 발표한 리콜 건수와 동일하다.
전기 시스템·후방카메라 등 중복 이슈 반복
이번 리콜의 핵심은 특정 부품이나 시스템의 문제 반복에 있다.

NHTSA에 따르면 전기 시스템과 관련된 리콜만 21건에 이르며 후방 카메라 관련 ‘후방 감지 방지’ 문제가 12건, 동력전달장치 관련 리콜은 10건으로 집계됐다.
브레이크와 조향 시스템 등 다른 항목까지 포함하면 리콜 사유는 포드의 거의 전 라인업에 걸쳐 퍼져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6건의 리콜 중 3건은 포드 F-150(2022년형)의 주차등이 헤드라이트 작동 시 깜빡일 수 있는 문제였다.
해당 문제로 인해 2만 2166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포드는 LED 드라이버 모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거나, 경우에 따라 모듈 자체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재리콜’된 차량들, 소비자 불만 키워
문제는 단순한 리콜 건수만이 아니다. 이미 수리를 받은 차량에서 동일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거나, 초기 리콜 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리콜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형 머스탱 한 대는 이전 리콜에서 계기판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번에 다시 리콜됐다. 주행 중이나 시동 시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차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조치될 예정이다.
또한, 2024~2025년형 링컨 노틸러스 102대는 자동 창문 반전 시스템 오류로 인해 다시 리콜됐다. 초기 리콜에서 운전석과 동승석 도어 모듈 소프트웨어가 잘못 설치된 탓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올바른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재설치가 이뤄진다.
링컨 브랜드는 2020~2022년형 코세어 4만 1875대를 리콜했다. 후방 카메라 연결 부위에 물 침투 시 화면 출력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포드는 해당 문제에 대해 후방 카메라와 하네스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해명에도 우려 여전
포드 CEO 짐 팔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리콜 대부분은 2015~2016년에 설계된 차량과 소프트웨어 관련 OTA(무선 업데이트) 문제이며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품질 향상을 위해 현장에 더 많은 엔지니어와 검사관을 배치하고 있다”며 “리콜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팔리 CEO는 “리콜은 품질 개선에서 가장 늦게 반응하는 지표이며 우리는 고객 보호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리된 차량에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수치나 비용 문제로 축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 104건의 리콜이라는 수치는 단순히 경쟁사보다 많다는 차원을 넘어,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반복되는 수리와 불완전한 조치가 이어질 경우 소비자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