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어떡하죠”…결국 내연차 보다 저렴해진 전기차에 ‘비상’

전기차 배터리 가격, 작년보다 20%↓
2026년 kWh당 100달러 이하 예상
전기차 보조금 정책
한/출처-BYD

중국 전기차 산업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급락하며, 중국산 전기차는 이미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테슬라와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 기업에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터리 가격, 7년 만에 최대 하락

2017년 이후 가장 큰 하락세가 배터리 시장을 휩쓸고 있다. 올해 전기차 배터리팩 비용은 kWh당 115달러(한화 약 16만 원)로, 작년보다 20%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요인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사진 출처-BYD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배터리 가격은 2026년 kWh당 100달러(약 14만 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는 69달러(약 9만 원) 수준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배터리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은 셀 생산량 증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환,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다.

특히 중국의 CATL과 BYD가 글로벌 배터리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의 전기차 가격 전쟁, 글로벌 시장을 집어삼키다

중국 CATL과 BYD의 활약 덕분에 중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은 이미 내연기관차를 밑돌고 있다. 배터리 비용이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40~5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한 변화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요인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사진 출처-연합뉴스

중국 배터리 가격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낮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 공급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 전기차 가격 전쟁의 발화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BYD와 CATL은 배터리 과잉 생산 문제를 활용해 가격을 계속 인하하며 경쟁 기업들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은 kWh당 133달러(약 19만 원)로 세계 평균보다 높은 생산 비용을 기록해, 경쟁에서 밀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발 가격 전쟁, 각국 전기차 정책 변화와 연결

중국발 가격 전쟁은 각국의 전기차 정책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유럽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개편 중이다. 독일은 이미 전기차 보조금을 삭감했으며 미국에서도 새로운 정책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사진 출처-포드

특히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개정에 따라 전기차 세액 공제를 조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60%까지 부과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다시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된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사진 출처-테슬라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이 촉발한 쓰나미는 단순한 시장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가격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생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와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은 물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 쓰나미를 생존의 기회로 바꾸기 위한 혁신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이미 ‘중국발 가격 쓰나미’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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