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차
‘DS 8’…유럽 전기차 시장 재편 노린다
750km. 이 놀라운 주행 가능 거리가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새로운 전기 플래그십 전기차 ‘DS 8’의 주요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774km)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DS 8은, 기술과 디자인 양면에서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DS 8, 공기역학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조화
DS 8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Cd)다. 0.24라는 수치는 경쟁 모델인 폴스타 4(0.26)보다 뛰어나고, 테슬라 모델 Y(0.23)에 근접한다.
DS는 앞유리와 보닛 위치를 재설계하고 액티브 에어 인테이크 기술을 전면 범퍼에 적용했다. 특히 패스트백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과감한 각도로 설계된 리어 윈도우는 DS 8만의 독창성을 드러낸다. 티저 이미지에서 공개된 이 디자인은 기존 SUV와 명확히 차별화된다.
첨단 플랫폼과 고성능 배터리
DS 8은 스텔란티스 그룹의 STLA M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룹 내 다른 대형 패밀리 SUV 모델들과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DS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차체에는 98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750km의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DS는 이 모델을 이탈리아 멜피 공장에서 생산하며 복스홀의 인시그니아 후속 모델과 란치아의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도 같은 공장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업은 그룹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철학
DS 8의 디자인 방향성은 최근 공개된 ‘SM 트리뷰트’ 콘셉트카에서 비롯됐다.
DS 디자인 총괄 티에리 메트로즈는 “SM 트리뷰트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DS 모델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DS는 이번 DS 8 출시를 통해 2027년까지 전 라인업 전동화라는 목표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하락세에 있지만, 신형 모델은 이를 반등시킬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DS 8은 기술, 디자인 그리고 성능 모두에서 프랑스 전기차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DS의 야심 찬 도전이 유럽 고급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