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마력의 럭셔리 괴물” 프리미엄 전기 SUV에 ‘관심 집중’…가격은?

캐딜락 리릭-V 공개
최고출력 615마력, 최대토크 89.8kg·m 발휘

캐딜락이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 V시리즈 모델 ‘2026 리릭-V’를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 모델은 기존 리릭 대비 월등히 향상된 성능과 특유의 V시리즈 감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 2026 리릭-V, 제로백 3.3초 달성

2026 리릭-V는 캐딜락 역사상 가장 빠른 도로 주행 모델로 자리 잡았다.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615마력과 최대토크 89.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리릭 듀얼 모터 모델(500마력, 61.2kg·m) 대비 대폭 향상된 수치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3초에 불과하다. 이는 고성능 세단 CT5-V 블랙윙보다도 0.1초 빠른 기록이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단순히 출력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새롭게 추가된 ‘Velocity Max’ 모드를 활성화하면 최적의 가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V-Mode 버튼을 이용해 조향감, 페달 반응성, 실내 사운드를 운전자 취향에 맞게 조절 가능하다.

또한, 빠른 조향비와 낮아진 멀티링크 서스펜션, 지속적 댐핑 제어 기능이 적용돼 주행 안정성 및 민첩성이 크게 향상됐다.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탑재

리릭-V의 럭셔리는 실내에서도 빛을 발한다. 33인치 곡면 디스플레이와 V-시리즈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신규 증강 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23개의 스피커를 갖춘 AKG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됐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듀얼 플레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편의성을 더욱 높여준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기존 리릭과 차별화된 요소가 눈에 띈다. V시리즈 전용 로고가 리어 도어와 테일게이트에 추가됐다.

새로운 전면 그릴, 공기 흡입구 디자인, 스포츠 사이드 스커트와 보디 컬러 트림이 역동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또한, 브렘보의 대형 390mm 브레이크와 레드 캘리퍼를 탑재해 강력한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실용성과 성능의 균형… 하지만 아쉬운 주행거리

배터리는 기존 리릭과 동일한 10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향상된 성능으로 인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9km(EPA 기준)로 기존 모델(494km)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DC 급속 충전기를 지원해 단 10분 만에 121km를 추가 충전할 수 있고 가정용 충전기로는 최대 43km를 지원, 실용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한편 트랙 주행을 위한 블랙윙(Blackwing) 모델과는 달리, 리릭-V는 고성능과 실용성의 균형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서스펜션 역시 트랙 주행보다는 일상적인 승차감을 고려해 매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대신 밸브 기반의 컨티뉴어스 댐핑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작 가격 7만 9990달러

2026 캐딜락 리릭-V의 시작 가격은 7만 9990달러(한화 약 1억 154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리릭 듀얼 모터 모델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지만,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럭셔리를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평가된다.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고려한 새로운 전기 V시리즈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