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내년 북미서 저가 전기차 출시
‘제로(0)’ 시리즈, 3만 달러 이하 가격대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가 2026년 북미 시장에 파격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평균 5만5천달러를 호가하는 전기차 가격을 절반 수준인 3만달러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반 휘발유 차량과 맞먹는 가격대로,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로 시리즈 첫 모델…CES 2025에서 프로포 타입 선보여

혼다의 이번 도전은 ‘제로(O)’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2030년까지 총 7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 이 시리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2025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부터 전기차 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일관되게 처리하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혼다의 이러한 전략은 최근 미국의 정책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향후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격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제로 시리즈의 첫 모델들은 이미 지난 CES 2025에서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된 바 있다. 세단과 SUV 두 가지 타입으로 선보인 이 차량들은 ‘슬림, 경량, 스마트’라는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아시모 OS’를 탑재해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하여 TSMC의 3nm 공정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SoC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AI 처리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GM과 테슬라도 3만달러 이하 전기차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GM은 연내 볼트 EV 출시를 준비 중이며, 테슬라 역시 저가형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혼다의 이번 발표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제는 원가 절감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다른 제조사들의 대응과 함께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된다.
혼다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게 생겼습니다. 모두들 설계원가 맞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