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조용히 국내 출격을 준비 중이다. 6.2리터 V8 엔진과 55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슈퍼 크루즈까지. 대형 SUV를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요소들이 가득하다.

‘거대한 존재감’ 신형 에스컬레이드

캐딜락코리아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받으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모델은 부분변경을 거쳐 외관부터 실내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화했다.

전면부에는 슬림하고 수평적인 주간주행등과 함께 캐딜락 특유의 수직형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소폭 작아졌지만, 중앙 엠블럼에 조명이 들어오며 고급감을 더했다. 후면부 테일램프의 내부 그래픽도 새롭게 바뀌어 시각적인 세련미가 강조됐다.

실내는 더욱 파격적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곡면 패널로 통합된 35인치 디스플레이, 여기에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합하면 총 55인치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다.

40개 스피커를 갖춘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 컬럼식 기어레버, 전동식 개폐 도어 등 최신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담겼다.

V-시리즈, 최고 출력 682마력 발휘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기본형과 롱휠베이스 모델(ESV) 두 가지로 운영된다.

기본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 출력 426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승차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과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탑재돼 고속 주행 및 도심 주행 모두 안정적이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V-시리즈는 682마력을 내는 6.2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을 얹어 진정한 플래그십의 면모를 갖췄다. 이 외에도 반자율주행 기술인 슈퍼 크루즈, 나이트 비전, HUD 등 첨단 안전 사양이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디자인적 차별화도 눈에 띈다. 브랜드 최초로 24인치 휠이 적용되며 새로운 외장 색상으로 ‘에게안 스톤’, ‘딥 씨 메탈릭’, ‘라떼 메탈릭’이 추가됐다. 실내에는 ‘르네상스 레드’, ‘제트 블랙 앤 쉬어 그레이’ 등 감각적인 컬러가 새롭게 마련됐다.

한편 뒷좌석 승객을 위한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는 12.6인치 개인용 스크린,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좌석, 접이식 테이블, 헤드레스트 스피커까지 갖췄다. 고급 세단을 방불케 하는 옵션 구성이다.

또한 126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기본이다.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르면 올여름 출격을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 시장 기준 2025 에스컬레이드의 시작 가격은 8만 7595달러(한화 약 1억 285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