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한국 진출했지만 “출고 안 된다”…무슨 일이길래

BYD 아토3 보조금 심사 지연
출고 기다리는 고객들 불만↑
BYD 아토3 출고 연기
아토3/출처-BYD

BYD코리아가 야심차게 한국 시장에 내놓은 전기 SUV ‘아토3’가 정부 보조금 심사 지연으로 인해 출고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천만 원대 초반이라는 매력적인 가격 덕분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넘겼지만, 보조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토3는 최고급 트림이 3330만 원으로 책정됐고, 서울 기준 200만 원대의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 원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3월 12일 기준 환경부 홈페이지에는 아토3가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으로 등재되지 않았다. 보조금 대상 확정이 빨라야 3월 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 이후로까지 출고가 밀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럴 경우 사전 계약자들의 계약 취소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YD 아토3 보조금 심사 지연의 이유는?

그렇다면 왜 아토3의 보조금 지급 결정이 이토록 지연되는 것일까?

BYD 아토3 출고 연기
아토3/출처-BYD

BYD코리아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효율 인증, 국토교통부의 제원 통보, 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모두 통과했다.

하지만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산정을 위한 최종 관문에서 발이 묶였다. 핵심 문제는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 State of Charge) 제출 여부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가 충전 중 SoC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그러나 아토3는 해당 기능을 갖추지 않은 상태다. 이에 BYD코리아는 “1년 내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SoC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보이지 않는 벽? 정부의 입장은 신중

배터리 인증 문제도 변수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의 ID, SOH(배터리 상태), 전압·전류·온도 등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하지만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과 BYD는 자사 기술 보호를 이유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BYD 아토3 보조금 지연
아토3/출처-BYD

BYD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예상보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면서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같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은 문제없이 보조금을 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의 90% 이상이 중국산임에도, 미국 브랜드라는 이유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 계약자들의 불안… BYD코리아, 대책 마련에 나설까?

아토3를 사전 계약한 소비자들은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 전기차 동호회에는 “보조금이 없으면 가격이 오를까 봐 걱정된다”, “출고가 미뤄지면서 차량 교체 계획이 어그러졌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 보조금 예산이 소진되기 시작해, 늦어질수록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BYD 아토3 보조금 지연
아토3/출처-BYD

이에 따라 BYD코리아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보상책을 검토 중이다.

최근 사전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30만 원 상당의 전기차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BYD코리아가 보조금을 대신해 200만 원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BYD 아토3 가격
아토3/출처-BYD

아토3의 출고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BYD의 한국 시장 전략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5월 출시 예정인 전기 세단 ‘씰(SEAL)’ 역시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출고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BYD가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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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청서류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지..
    베끼기 대장 중국이 무슨 기술력을 말하고있는지..
    중국차 구지 사야해? 국산차 정부보조 받고 사라.
    그게 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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