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 치열한데”… 792km 주행하는 車 국내 도입 임박

부진한 전기차 실적, CLA로 반전 노리는 벤츠코리아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신형 CLA/출처-벤츠

벤츠의 신형 전기 세단 CLA가 드디어 국내 도입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전기차 부문에서 주춤하던 벤츠코리아는 이번 신차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내 도입을 앞두고 이 차는 위장막을 두른 채 주요 도로에서 포착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대 792km를 달릴 수 있는 신형 CLA의 등장은 경쟁 모델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새 전략, 신형 CLA의 핵심 사양

신형 CLA는 벤츠의 차세대 플랫폼 ‘MMA(Modular Mercedes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완전한 세대교체를 이뤄낸 3세대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는 물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가솔린 모델에도 활용된다.

국내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전기차 모델은 배터리 용량 85kWh 기준 최대 주행거리 792km(WLTP 기준)를 기록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벤츠 신형 CLA 제원
신형 CLA/출처-벤츠

차체는 전장 4722mm, 휠베이스 2789mm로 기존보다 커졌으며 동급 차량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다.

외관은 쿠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벤츠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1Cd라는 효율을 달성했다. 전기차 전면부에는 143개의 삼각별 디자인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띄며 주간주행등에도 삼각별이 새겨져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최신 MBUX 시스템이 적용됐다. 10.25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4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슈퍼 스크린’을 탑재했다. 챗GPT 기반의 가상비서도 지원한다. 전기차 모델은 벤츠 전기차 중 최초로 프렁크 공간을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벤츠 신형 CLA 주행거리
신형 CLA/출처-벤츠

파워트레인 역시 다양하다. 전기차 모델은 후륜 기반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272마력에서 최대 353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DCT 변속기, 1.3kWh 배터리를 결합해 188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도입 준비 완료… 위장막 벗는 날은?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국내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은 물론, 위장막을 씌운 채 수도권 일대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절차는 통상 약 1년간 진행되며 과거 E클래스 신형도 비슷한 방식으로 공개 전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벤츠 신형 CLA 주행거리
신형 CLA/출처-벤츠

벤츠는 지난 3월, 신형 CLA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글로벌 공개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 시점은 이르면 2026년 초로 예상되며 출시 시 국내형 전기차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동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위장막 차량은 경기도 파주 자유로 인근에서 최초 포착됐다. 후면부에는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테일램프가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벤츠의 디자인 전략에 따라 E클래스 등에도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흐름이다.

전기차 시장 부진 탈출구 될까?

벤츠코리아는 올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EQE 세단은 1분기 90대, EQE SUV는 144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각각 33%, 65% 감소했다. 2024년 8월 발생한 EQE 세단 화재 사건이 이 같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벤츠 신형 CLA 제원
신형 CLA/출처-벤츠

이에 벤츠는 3월 20일부터 전면부 디자인을 변경한 EQS 연식변경 모델의 인도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조용히 출시돼 시장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형 CLA는 벤츠코리아에게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츠의 승부수,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을 바꿀까?

벤츠 신형 CLA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의 입지를 다시 세우려는 전략의 핵심 카드다.

최대 792km의 주행거리,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새 디자인 언어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이 차량은, 새로운 모델을 넘어 벤츠코리아의 ‘반등’을 이끌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신형 CLA/출처-벤츠

2026년 국내 출시가 가시화된 지금, 경쟁 브랜드들은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다. 벤츠가 신형 CLA로 전기차 시장에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다시금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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