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극한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한정판 모델 ‘더 블랙 로즈(The Black Rose)’를 공개했다. 이 차는 우핸들 바투르 3대 중 하나로, 맞춤 제작 부서인 ‘뮬리너(Mulliner)’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특히 실내에는 18K 로즈 골드가 적용됐으며, 이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됐다.

블랙 로즈의 가장 큰 특징은 210g의 18K 로즈 골드가 곳곳에 장식됐다는 점이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벤틀리의 상징적인 오르간 스톱 벤트 컨트롤, 스티어링 휠 마커 등에 적용된 이 금은 순금 시세로 환산 시 31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벤틀리는 영국의 유명 세공업체 ‘쿡송골드(Cooksongold)’와 협업해 100% 재활용 보석을 활용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외관 역시 독창적인 블랙 로즈 메탈릭 페인트가 사용됐으며, 차량 상부는 고광택 벨루가(Beluga) 컬러로 마감됐다. 여기에 로즈 골드 포인트를 더한 사이드미러 캡과 캘리퍼 등으로 더욱 화려한 감각을 강조했다.

‘바투르 블랙 로즈’,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

더 블랙 로즈는 벤틀리의 맞춤 제작 모델 ‘바투르(Batur)’의 특별 에디션으로, 바투르는 단 18대만 제작된 희소성 높은 차량이다.

벤틀리는 지난해 바투르 모델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 바 있다.

바투르 블랙 로즈의 외관에는 기존 바투르의 디자인 요소에 더해 로즈 골드 포인트가 적용된 22인치 휠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차량의 전면부 그릴, 보닛 라인, 사이드미러, 사이드스커트, 범퍼 스플리터에도 로즈 골드 디테일이 더해져 한층 더 특별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최고급 벨루가 가죽과 차콜 그레이 트위드, 블랙 로즈 메탈릭 베니어 등이 조화를 이루며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에도 18K 로즈 골드가 적용됐다. 더불어 벤틀리의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금속 장식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740마력의 강력한 성능, 가격은 ‘초고가’

바투르 블랙 로즈는 단순히 럭셔리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도 갖추고 있다.

6.0리터 W12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8단 DCT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최고 출력 740마력, 최대 토크 102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블랙 로즈의 정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외신은 21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벤틀리는 이번 한정판 모델을 통해 럭셔리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최상의 기술과 장인정신이 결합된 예술적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벤틀리 블랙 로즈는 그야말로 꿈의 자동차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