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신형 뱅퀴시(Vanquish)를 선보였다.

뱅퀴시는 2001년 처음 시장에 나와 2002년 “007 어나더데이(Die Another Day)”에서 본드카로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7년에 단종됐다.

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 최고 출력 835마력 발휘

애스턴마틴이 7년 만에 돌아온 신형 뱅퀴시를 선보이며, 브랜드 111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섀시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V12 엔진과 최첨단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 등은 안락함과 정밀한 주행성, 유용성을 제공하며 운전자에게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신형 뱅퀴시는 연간 1000대 미만의 제한된 생산량을 통해 희소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5.2리터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835마력과 최대 토크 101.9kgf·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45km/h로, 역대 애스턴마틴의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르다.

가격은 50만 달러 수준 전망

신형 뱅퀴시는 탄소섬유와 복합 소재로 제작된 차체, 알루미늄 프레임이 특징이다. 전면 부분은 미드엔진 수용을 위해 확장됐으며, 포뮬러 1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가 일부 도입됐다.

특히 후드는 V12 엔진의 열 배출을 최적화하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휠베이스는 DBS 770 얼티메이트 모델보다 80mm 더 길며 후방 공간도 넓다.

차량 전면에는 애스턴마틴의 전통적인 시그니처 그릴이 적용되며 여기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연결된다. 기본 제공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LED 테일램프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실내에는 10.25인치 미디어 터치스크린과 10.25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 등이 배치된다.

신형 뱅퀴시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40만 달러(한화 약 5억 3700만 원)가 넘는 DBS 770 얼티메이트의 가격을 고려할 때, 이번 신형 모델은 50만 달러(약 6억 7120만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은 “신형 뱅퀴시 출시를 통해 회사의 차세대 스포츠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뱅퀴시가 애스턴마틴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성능, 스타일, 럭셔리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