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도 맥라렌도 아닌 미드십 슈퍼카 “드디어 전세계 공개”… 실내 소재 보고 ‘입이 떡’

페라리, 단 한 명 위한 슈퍼카 공개
F40 오마주한 미드십 V6 모델
실내 카본-케블라 소재로 강한 인상

페라리가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설계한 원오프 슈퍼카 ‘SC40’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설적인 F40에 대한 오마주로, 1987년 첫선을 보인 F40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마라넬로의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296 GTB의 아키텍처와 섀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실내에는 특수 제작된 카본-케블라 복합 소재가 적용됐다.

SC40은 10월 18일부터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에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되며 일반에 첫 공개됐다.

전설의 복각 아닌 ‘독립된 창조물’

SC40의 전체 실루엣은 길고 낮은 전면, 짧은 리어 오버행, 그리고 차체 측면에서 유려하게 솟아오른 고정식 리어 윙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적인 슈퍼카 비율을 완성한다.

리어 윙 측면에 양각으로 새겨진 ‘SC40’ 로고는 F40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지만, 그 존재감은 철저히 독립적이다.

이 모델은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정교한 기하학적 구조와 근육질의 볼륨감이 특징이다. 특히 ‘SC40 화이트’로 마감된 고정식 리어 윙은 엔진 커버에서 수직으로 솟아올라 차체와 완전한 일체감을 이룬다.

검은색 라인으로 경계를 처리해 블랙 리어 패널과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내부 기계 구조가 드러나는 개방형 메시 설계는 공학적 감성을 강조했다.

V6 엔진은 스모크 처리된 폴리카보네이트 루버를 통해 은은하게 드러나며 하단 공기흡입구와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이 루버는 리어 휠 아치 부근의 작고 반복적인 루버 디자인과 통일감을 형성한다.

후면부에는 적층 제조 방식으로 제작된 구조물 위에 티타늄과 탄소섬유 배기 팁을 결합했다. 중앙 배기구와 테일라이트는 296 GTB의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실내, 카본-케블라로 구현한 F40의 기억

SC40의 실내는 F40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소재와 구조로 채워졌다. 특히 카본-케블라 복합소재가 풋웰과 시트 뒷면, 플로어 매트,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인서트, 엔진룸까지 폭넓게 사용됐다.

이 소재는 SC40을 위해 새롭게 개발 및 재해석된 것으로, 기능성과 구조적 안정성 모두를 고려해 설계됐다.

인테리어는 차콜 알칸타라®와 레드 자카드 테크니컬 패브릭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갖췄다.

헤드레스트에는 프랜싱 호스 로고와 함께 SC40만의 직조 로고가 더해져 개성 있는 디테일을 완성했다.

내부 소재의 질감과 색감은 외장의 ‘SC40 화이트’ 컬러와 조화를 이루며 차량 전체에 통일된 미감을 부여한다.

한편 페라리는 SC40의 실물 크기 스타일링 벅(3D 모형)을 10월 18일부터 자사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