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괴물 하이퍼카
부가티, ‘브루야르’ 첫 공개
창립자 애마에서 영감 얻어

부가티가 1578마력의 초강력 하이퍼카 ‘브루야르’를 지난 8일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부가티가 새롭게 선보인 최고급 개인화 프로그램 ‘솔리테어(Solitaire)’의 첫 번째 작품으로,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가 생전에 아꼈던 말을 모티브로 제작된 단 한 대뿐인 맞춤형 모델이다.
단 2대만 제작되는 ‘솔리테어’
브루야르는 단순한 맞춤 차량이 아니다. 기존 ‘쉬르 메쉬르(Sur Mesure)’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개인화를 가능하게 한 솔리테어 프로그램의 첫 결과물이다.
부가티는 솔리테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오직 두 대의 차량만 제작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고객은 디자인부터 마감까지 전 과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브루야르는 시론과 미스트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섀시는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다.
차량 중앙에는 시론에서 영감을 받은 스파인 구조가 실내와 외부 모두에서 확인되며 강력한 W16 쿼드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78마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을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 유리 지붕 위에는 대형 공기 흡입구 두 개가 배치됐다.
말의 실루엣을 닮은 디자인
브루야르의 외관은 부가티 미스트랄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오픈톱이었던 미스트랄과 달리 쿠페형 유리 지붕을 채택했다.

전면부에는 독특한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시그니처 말발굽 모양 그릴이 적용됐다. 측면은 에토레 부가티의 서명을 형상화한 C자형 라인이 강조된다.
후면부에는 수평으로 길게 뻗은 V자 형태의 테일램프가 자리하며, 내부에는 홀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미래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 아래로는 두 개의 배기구가 수직으로 배치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단은 노출된 카본 파이버 소재로 마감됐고, 덕테일 형태의 고정형 스포일러가 공기역학적 성능을 보조한다.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 프랑크 하일은 “이 차량의 디자인은 직선보다 반사와 곡선을 통해, 잘 훈련된 말의 근육과 같은 형태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인의 손길이 담긴 실내
브루야르의 실내는 말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풀어냈다. 도어 트림과 시트에는 말의 실루엣 자수가 적용됐고, 해당 패턴은 스티어링 휠에도 반복돼 통일감을 줬다.
이 자수 안에는 체크무늬가 삽입됐으며 파리에서 특별히 제작된 직조 원단이 사용됐다.
녹색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 소재는 조화를 이루며 기어레버는 알루미늄 블록을 가공해 제작됐다. 여기에 유리 소재가 결합돼, 내부에는 차량명 ‘브루야르’의 이름이 된 말의 조각상이 섬세하게 새겨졌다.

브루야르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7자리 수 이상의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