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급인데 가격은 캐스퍼?”…520km 달리는 SUV 등장에 ‘술렁’

520km 전기 SUV, 가격은 약 1700만 원대
체리 Fulwin X3 시리즈 전격 공개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Chery)가 8월 16일 전기 오프로드 SUV ‘Fulwin X3’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8만 9900위안부터 시작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520km에 이른다. 체리는 오는 29일 ‘청두 오토쇼’에서 이 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X3L EREV’도 공개할 예정이다.

주행거리 520km, 사륜 오프로드 SUV가 2000만 원대

Fulwin X3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이 핵심이다. 기본형 X3는 8만 9900위안(한화 약 174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형도 10만 9900위안(약 2130만 원)에 불과하다.

더 큰 X3 Plus는 10만 9900~13만 9900위안(약 2130만~약 2720만 원)에 판매된다.

X3는 185kW(248마력) 출력의 후륜 전기모터와 50.79kWh 또는 68.36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401km 또는 520km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X3 Plus는 70kW 출력의 전면 모터가 추가된 사륜구동 방식으로, 625mm의 도섭 능력을 갖췄다.

외형은 박스형 차체에 L자형 헤드램프, 루프 랙, 외부 수납함 등 오프로드 특성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27~4380mm, 전폭 1910~1916mm, 전고 1715~1741mm, 휠베이스는 동일하게 2715mm다. 중량은 최대 1903kg이다.

차량 내부 사양, 안전 시스템도 강화

Fulwin X3는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을 기반으로 한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본 트림은 스냅드래곤 6155 칩을 사용한다. 계기판은 9.2인치이며 평평한 하단 스티어링 휠과 사각형 송풍구, 5인승 구조가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50L, 시트 폴딩 시 1238L까지 확장된다.

안전 사양은 자동 긴급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12가지 주행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X3 Plus에는 ‘Falcon 500’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과 주차 보조 기능이 적용된다.

중국 정부 보조금이 만든 가격 경쟁력

이러한 가격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전기차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고, 제조사에 대한 연구개발비, 배터리 산업 육성 투자, 소비자 보조금 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체리는 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을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했고, 플랫폼 기반의 모델 통합 전략으로 생산 효율을 높였다. X3 시리즈는 기존 iCar 03 플랫폼을 리브랜딩한 모델로, 설계 효율성과 생산 단가 절감이 가능했다.

한편 체리는 오는 8월 29일, 청두 오토쇼에서 Fulwin X3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X3L EREV’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