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원대에 450km 주행하는 車 “드디어 출시됐다”.. 한국 제조사 ‘비상’

450km 주행 가능한 1천만 원대 전기차
BYD, 가격 경쟁력 앞세운 e7 출시

리튬이온 배터리 하나로 450km 이상 달리는 전기차가 1천만 원대에 출시됐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는 지난 5월 17일, 중형 전기 세단 ‘e7’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며 가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YD, e7 전기 세단 중국 출시… 1천만 원대 가격

중국 매체 카뉴스차이나와 CNEV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17일 중국 시장에 중형 전기 세단 ‘e7’을 공식 출시했다.

e7은 배터리 사양에 따라 최대 5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기본형 기준 450km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갖췄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0만 3800위안(한화 약 1990만 원), 10만 9800위안(약 2110만 원), 11만 5800위안(약 2220만 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오는 6월까지 차량을 구매할 경우 5천 위안의 할인이 적용돼 최저가가 9만 8800위안(약 1900만 원)까지 낮아진다.

차량의 제원은 전장 4780mm, 전폭 1900mm, 전고 1515mm이며 휠베이스는 2820mm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100kW(약 134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로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48kWh 또는 57.6kWh가 선택 가능하며 각 용량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는 450km, 520km로 나뉜다.

e 시리즈는 BYD의 상용차 특화 브랜드다. 그동안 택시와 버스 등에서 주로 활용됐으나 이번 e7은 일반 소비자 시장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공유 택시 시장을 노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BYD는 구체적인 타깃층을 언급하지 않았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가격 대비 완성도 높인 설계

‘저가형 전기차’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BYD e7의 외관 디자인은 세련됨을 강조했다.

차량 전면 범퍼의 곡선은 ‘웃는 사람의 입가’를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로, 헤드램프는 기존 BYD 라인업과 동일한 날카로운 형태가 적용됐다. 주간주행등은 두 줄로 구성됐고 후드에는 램프 라인을 따라 추가적인 선이 그어져 있다.

측면은 굵은 캐릭터 라인이 특징이며 도어 손잡이는 일반형으로 설계됐다. 후면부는 둥근 형태의 테일램프를 적용해 앞면의 날카로움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내부에는 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배치됐으며 디스플레이 하단에 물리 버튼이 있어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이 강조됐다.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 2820mm에 기반해 넓은 편이다. 528리터의 트렁크 용량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6보다 100리터가량 크다. 뒷좌석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한국 출시는 미정… BYD코리아는 ‘아토3’·’씰’에 집중

한편, BYD는 이번 e7 출시와 관련해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현재 BYD코리아는 ‘아토3’를 이미 국내에 선보였으며 후속 모델로 ‘씰’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e7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BYD의 기존 전략인 상용차 중심 e 시리즈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