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투싼 다 제치고” 8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車, 신형 나온다

토요타 신형 RAV4, 올 하반기 공개

토요타의 대표 SUV ‘RAV4’가 8년 연속 미국 시장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6세대 신형 모델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4년 RAV4는 47만 5천여 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3%의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29.3%, 19.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 투싼이 9만 2천여 대 판매를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고, 기아 스포티지 역시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RAV4는 여전히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번 6세대 모델을 통해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 강렬해진 ‘신형 RAV4’ 디자인

2018년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5세대 RAV4는 날렵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6세대 모델 역시 이 강렬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공기역학적 세부 수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외신을 통해 공개된 예상도를 살펴보면, 전면부에는 최신 프리우스와 캠리에서 볼 수 있는 래핑형 주간주행등(DRL)과 벌집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측면은 기존 RAV4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투톤 루프 옵션과 더욱 강조된 하단 클래딩으로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후면부 역시 풀-와이드 LED 테일라이트와 실버 인서트가 포함된 클래딩이 적용돼 현대적인 느낌을 배가시켰다.

이와 함께, 혼다 CR-V가 오프로드 특화 트레일스포츠(TrailSport) 트림을 추가한 것처럼, 토요타 역시 RAV4 TRD 프로 트림을 통해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고해상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탑재

이번 6세대 RAV4의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더욱 높은 품질의 소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아마존 알렉사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파노라마 선루프, 무드 조명, 무선 충전 기능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신형 RAV4의 실내 디자인은 최신 캠리에서 적용된 고급 소재와 트렌디한 요소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공간이 기존보다 대폭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디지털화된 계기판과 더욱 세련된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의 만족감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모델 가능성도?

6세대 RAV4는 현행 모델과 동일한 TNGA-K 플랫폼을 유지하며, 더욱 엄격한 IIHS 충돌 테스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개선된다.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 2.5리터 4기통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성능 및 연비가 소폭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완전 전기 모델의 추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TNGA-K 플랫폼의 개선 과정에서 전동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계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존 BZ4X와 같은 별도의 전기차 라인업이 아닌, RAV4 자체 전기차 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 3만 달러 수준 전망

신형 RAV4는 현대 투싼, 혼다 CR-V, 마쓰다 CX-5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포드 이스케이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현행 RAV4의 인기를 고려할 때, 신형 모델도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토요타는 2026년형 RAV4를 올해 하반기에 공식 발표하고, 2025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현행 모델과 유사한 3만 달러(한화 약 437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