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내내 오른 판매량
무쏘 EV, 전기 픽업 트럭 돌풍
KGM, 글로벌 공세 강화

KG모빌리티(KGM)가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의 흥행과 함께 5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에는 총 9100대를 판매하며 두 달 만에 다시 9000대 고지를 회복했고, 수출은 전년 대비 34.2% 급증했다. 특히 무쏘 EV는 출시 3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해 KGM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급증, 2개월 만에 9000대 회복
KG모빌리티는 지난 2일, 5월 한 달 동안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를 포함해 총 91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3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9000대 판매선을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주력 차종인 토레스의 판매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11% 줄었지만, 3월에 출시한 무쏘 EV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내수 흐름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KGM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더욱 뚜렷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해외 신제품 론칭을 강화한 결과, 호주, 헝가리, 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물량이 늘어나며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뚜렷하다. KGM은 지난 5월 초 호주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AFL 명문 클럽 콜링우드 구단과 2027년까지 3년간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핀다드(PT Pindad)사와 KD 차량 공급과 전기 버스 생산 협력 등을 포함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고, 이탈리아 시장에도 액티언 론칭 및 시승 행사를 통해 브랜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무쏘 EV,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신흥 강자’
무쏘 EV는 국내 독자 개발 모델로는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이다.

KGM은 5월 무쏘 EV의 판매량이 1167대를 기록하며 출시 3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62.3%나 증가한 수치다.
상용차 전체 순위에서는 4위, 순수 픽업트럭 기준으로는 기아 타스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에 타스만과의 판매 격차가 529대였던 데 비해, 5월에는 181대로 좁혀져 격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무쏘 EV의 출시는 다른 KGM 픽업트럭 모델들과의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의 판매량이 급감하며 이른바 ‘팀킬’ 우려가 제기됐지만, 4월 세 모델 모두 판매량이 반등했고 5월에는 세 모델이 도합 약 2000대가 판매되며 회복세를 입증했다.
SUV 닮은 전기 픽업, 가격 경쟁력도 갖춰
무쏘 EV는 SUV에서 디자인을 착안해 전통적인 픽업트럭보다 더 세련된 외관을 지녔다. 일반적으로 투박한 생김새의 픽업트럭과 달리, 무쏘 EV는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하며 대중에게 매력을 더하고 있다.

실용성도 뛰어나다. 최대 500kg 적재가 가능한 화물 공간과 80.6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 400km(2WD 기준)를 확보했다. 실외 V2L 기능을 지원해 야외 활동에도 적합하다.
가격도 강점이다. 기본 가격은 4800만 원이며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962만 원까지 내려간다. 서울시 보조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타 지역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AWD 사양의 출고도 시작됐다. 기존 싱글모터 전륜구동 사양이 최고출력 207마력을 제공하는 반면, AWD 듀얼모터는 414마력으로 출력이 두 배에 달한다. 트레일러 견인을 위한 셀프 레벨라이저도 탑재됐다.
KGM,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 중
KGM은 국내 전기 픽업트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무쏘 EV의 흥행이 전체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지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신사업 확대와 지역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GM 관계자는 “신제품 론칭과 글로벌 스폰서십 체결,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판매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