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랑 독차지하던 포르쉐 “확 바뀌더니”…실내 보고 반응 ‘폭발’

연말 출시 앞둔 전기 SUV
실내 첫 공개에 시선 집중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 탑재

포르쉐가 연말 공식 데뷔를 앞둔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의 실내를 10월 1일 선공개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SUV 시장에서도 포르쉐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미래형 인테리어, 포르쉐의 새로운 실험

포르쉐는 이번에 공개된 카이엔 일렉트릭 실내 디자인에 대해 “브랜드 인테리어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중심에는 ‘플로우 디스플레이(Flow Display)’로 명명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이 시스템은 14.25인치 OLED 계기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옵션)를 포함해 총 42인치에 달하는 곡면 스크린을 구성한다.

디스플레이는 물리적 조작 버튼과 함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증강현실(AR)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지원된다. 최대 87인치에 달하는 투사 면적을 통해 내비게이션, 차선 안내 등의 정보를 운전자의 시야에 직접 표시한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를 디지털 키로 활용할 수 있는 ‘포르쉐 디지털 키’와 AI 기반 보이스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사용자는 활성화 키워드 없이도 음성 명령만으로 공조 시스템, 시트, 조명, 미디어 제어 등이 가능하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내부 공간 또한 확장됐다. 전동식으로 조절 가능한 리어 시트는 주행, 휴식, 적재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조정 가능하다. 좌석과 팔걸이, 도어 패널에는 새로운 표면 발열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난방 시스템보다 효율적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맞춤형의 끝판왕”… 개인화 옵션 대폭 확대

이번 모델의 또 다른 핵심은 인테리어 개인화다. 포르쉐는 총 13가지 인테리어 컬러 조합과 4개의 인테리어 패키지, 5개의 액센트 패키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마누팍투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레이스-텍스(Race-Tex)’ 인테리어 옵션도 눈에 띈다. 포르쉐의 클래식 디자인 중 하나인 ‘페피타’ 패턴을 적용해, 친환경 소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도 대응한다.

또한, ‘무드 모드(Mood Modes)’ 기능을 통해 실내 조명, 공조, 사운드, 시트 설정을 상황에 맞게 자동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휴식, 장거리 운전, 집중이 필요한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기 SUV도 포르쉐답게… 디테일에서 차별화

이번 실내 공개는 단순한 SUV 모델의 확장이 아닌, 전기차 시대에 맞춘 포르쉐의 전략적 변화로 읽힌다.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스포츠카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성과 디지털 경험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기존 가솔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카이엔보다 넓어진 공간 구성과 첨단 기능의 도입은, 포르쉐가 SUV 라인업에서도 기존 고성능 모델과 같은 사용자 몰입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스타일 포르쉐의 인테리어 책임자인 마커스 아우어바흐는 “카이엔 고유의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며 “모든 디테일에 혁신적 요소를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공식 공개를 연말로 예정하고 있다. 이번 실내 공개는 그에 앞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기 SUV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