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와 경쟁했던 그 차”… 35년 역사 마무리하는 에디션 등장에 ‘관심 집중’

LS, 미국 시장에서 마지막 한정판
플래그십 36년 역사 마무리 예고
오리지널 감성 담은 외장·내장 특징

렉서스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LS의 역사적 여정을 기념하며 미국 시장에서 마지막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1989년 데뷔 이래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경쟁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LS는 오는 가을 출시될 ‘LS 500 AWD 헤리티지 에디션’을 끝으로 미국 판매를 종료한다.

해당 모델은 미국 텍사스 플라노에서 9월 26일(현지시간) 공개됐으며 전 세계 250대 한정 판매된다.

오리지널 LS의 감성 재현… 마지막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렉서스는 2026년형 LS 500 AWD 헤리티지 에디션을 통해 1989년 첫 출시된 오리지널 LS에 대한 경의를 표현했다. 이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마지막 LS 모델로, 한정 생산된다는 점에서 수집가와 브랜드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관은 ‘나인티 누아(Ninety Noir)’라는 이름의 새로운 단일 컬러로 마감됐으며 20인치 다크 그레이 메탈릭 투톤 휠이 장착돼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오리지널 LS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리오하 레드’ 가죽 시트와 울트라 스웨이드 헤드라이너, 레이저 스페셜 블랙 우드 트림으로 고급감을 높였다. 헤드레스트와 센터콘솔에는 전용 자수와 엠블럼이 더해졌다.

렉서스는 이번 에디션에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파노라믹 뷰 모니터, 뒷좌석 열선, 파워 리프트업 버클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포함시켰다. 오디오 시스템은 마크 레빈슨의 23스피커, 2400W 프리미엄 사운드로 구성돼 정숙성과 음향 품질을 모두 갖췄다.

416마력 V6 트윈터보… 4.6초 제로백 성능

파워트레인은 3.4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416마력, 최대 토크 61.8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4.6초가 걸리는 고성능을 제공한다.

구동 방식은 전자제어 AWD 시스템이며, 토센(Torsen)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적용해 접지력과 안정성을 높였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노멀, 커스텀, 스포츠 S, 스포츠 S+ 등 총 6가지로 구성된다.

안전 사양도 최신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3.0이 기본 적용돼 보행자 감지 전방 충돌경고 및 자동 제동, 차로 추적 보조, 자동 하이빔, 도로 표지판 인식, 비상 정지 어시스트 등 다양한 예방 안전 기술이 포함됐다.

미국서 9만 9280달러… 단종 여부는 아직 ‘미정’

2026 LS 500 AWD 헤리티지 에디션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배송·처리·취급 수수료를 포함해 9만 9280달러(한화 약 1억 3970만 원)로 책정됐다.

출고는 올해 가을부터 시작된다. 이번 모델은 단일 사양으로만 운영되며 디지털 키 공유(최대 7명),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 ‘헤이 렉서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술도 포함된다.

한편, 렉서스는 이번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판매되는 LS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반면, 전 세계 단종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의 단종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이번 발표를 미국 내 LS 라인업 단종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1989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LS는 지난 36년간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LS 헤리티지 에디션은 오리지널 LS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징적인 모델로, 렉서스 브랜드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남게 됐다.